▲올 한해 대전경찰의 큰 획을 그은 대전 유성경찰서의 지난 10월 13일 개서식 모습. |
먼저 올 한해 대전경찰은 '시민에게 안심을' 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체감안전도를 높이는 데 힘썼다.
현장 시민의 요구사항 수렴해 맞춤치안 활동을 펼치는 데 주력해 각 지구대장과 파출소장이 각종 주민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듣고 시민 불안 사항에 따른 방범·선도활동을 실시했다. 설문조사를 실시해 시민이 경찰에 기대하는 사안을 청취하기도 했다.
그 결과 대전시민 중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설문을 실시하는 체감안전도조사에 비슷한 규모의 광역도시(1급지) 중 1위를 차지했다. 체감안전도는 범죄안전·교통사고안전·법질서준수·전반적안전 항목에 대한 만족도를 바탕으로 조사된다.
경찰 민원실과 112신고처리, 수사·형사, 교통사고 조사 4개 항목에 대해서도 '치안고객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높은 수준의 만족도를 기록했다. 체감안전도와 치안고객만족도를 합산한 결과 지난해 전국 16개 지방청 중 15위였던 치안종합성과평가에서 올해 8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낳았다.
또한 올해는 대전경찰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유성경찰서가 문을 열었다. 지난 10월부터 유성구민 33만여 명의 치안을 책임지며, 기존 둔산경찰서에서 관할하던 지역을 유성서에서 전담해 치안부담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대전경찰은 올해 지난 해보다 특별승진자를 많이 배출했다. 특진자는 지난해 8명에서 올해 44명으로 급증했는데 치안성과가 없었다면 이 처럼 많은 승진자를 배출할 수 없었을 것이란 게 내부의 이야기다.
교통사고 사망자도 지난해 89명에서 현재 84명으로 감소세를 보였고, 5대 강력범죄 검거율은 지난해 67.1%에서 69.0%로 1.9%p 증가하는 활약을 보였다.
그러나 올 한 해 경찰 개인의 음주운전과 업무 미숙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지난 6월과 7월 경찰관 2명이 잇달아 음주운전을 하고 교통사고를 내는 등의 물의를 일으켜 지탄을 받았다. 이후 징계 절차 중 경찰관 한 명이 목숨을 끊는 등의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다.
경찰은 또 업무 처리 과정에서 절차를 지키지 않거나 시민에게 고압적인 태도를 보여 비난을 사기도 했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내년엔 더욱 시민을 위한 안전한 대전을 만들 수 있도록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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