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 결산]치안만족 껑충… 음주운전 얼룩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경찰 결산]치안만족 껑충… 음주운전 얼룩

유성署 개서는 '최대 성과' 광역도시 체감안전도 1위 특진자도 44명으로 '급증' 업무 미숙으로 시민 질타

  • 승인 2015-12-22 16:43
  • 신문게재 2015-12-23 8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대전경찰 2015년 결산

▲올 한해 대전경찰의 큰 획을 그은 대전 유성경찰서의 지난 10월 13일 개서식 모습.
▲올 한해 대전경찰의 큰 획을 그은 대전 유성경찰서의 지난 10월 13일 개서식 모습.
올해 대전경찰청은 유성경찰서 개서와 우수 치안 지표 달성 등의 화려함과 경찰관 음주운전·업무 미숙의 얼룩이 공존한 한해였다.

먼저 올 한해 대전경찰은 '시민에게 안심을' 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체감안전도를 높이는 데 힘썼다.

현장 시민의 요구사항 수렴해 맞춤치안 활동을 펼치는 데 주력해 각 지구대장과 파출소장이 각종 주민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듣고 시민 불안 사항에 따른 방범·선도활동을 실시했다. 설문조사를 실시해 시민이 경찰에 기대하는 사안을 청취하기도 했다.

그 결과 대전시민 중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설문을 실시하는 체감안전도조사에 비슷한 규모의 광역도시(1급지) 중 1위를 차지했다. 체감안전도는 범죄안전·교통사고안전·법질서준수·전반적안전 항목에 대한 만족도를 바탕으로 조사된다.

경찰 민원실과 112신고처리, 수사·형사, 교통사고 조사 4개 항목에 대해서도 '치안고객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높은 수준의 만족도를 기록했다. 체감안전도와 치안고객만족도를 합산한 결과 지난해 전국 16개 지방청 중 15위였던 치안종합성과평가에서 올해 8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낳았다.

또한 올해는 대전경찰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유성경찰서가 문을 열었다. 지난 10월부터 유성구민 33만여 명의 치안을 책임지며, 기존 둔산경찰서에서 관할하던 지역을 유성서에서 전담해 치안부담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대전경찰은 올해 지난 해보다 특별승진자를 많이 배출했다. 특진자는 지난해 8명에서 올해 44명으로 급증했는데 치안성과가 없었다면 이 처럼 많은 승진자를 배출할 수 없었을 것이란 게 내부의 이야기다.

교통사고 사망자도 지난해 89명에서 현재 84명으로 감소세를 보였고, 5대 강력범죄 검거율은 지난해 67.1%에서 69.0%로 1.9%p 증가하는 활약을 보였다.

그러나 올 한 해 경찰 개인의 음주운전과 업무 미숙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지난 6월과 7월 경찰관 2명이 잇달아 음주운전을 하고 교통사고를 내는 등의 물의를 일으켜 지탄을 받았다. 이후 징계 절차 중 경찰관 한 명이 목숨을 끊는 등의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다.

경찰은 또 업무 처리 과정에서 절차를 지키지 않거나 시민에게 고압적인 태도를 보여 비난을 사기도 했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내년엔 더욱 시민을 위한 안전한 대전을 만들 수 있도록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