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 등의 탈당은 안 의원의 새정치연합 탈당 이후 충청권에서 처음이다.
김 의원은 이날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탈당자들의 대표 자격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치연합의 암울한 현실 앞에서 더이상 당에 머무를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총선 승리도 정권교체도 기약할 수 없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새정치연합의 친노(고 노무현 전 대통령)·친문(문재인 대표) 패권 세력은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처럼 독주하고 있다”면서 “보수보다 더한 부패와 비리, 갑질이 횡행하고 있고, 친노세력은 2012년 총선과 대선 패배에 이어 문재인 대표 체제에서도 두차례에 걸친 재보궐선거의 참패에도 당의 헤게모니를 여전히 쥐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혁신의 이름으로 반대세력을 제압하고 제거하는 작업도 서두르고 있는 실정”이라며 “야당의 분열이라고 비난하고 있지만 그들 스스로 당내에서 사실상 분당된거나 다름없는 상태를 만들어 갔다”고 당내 주류 세력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안 의원의 새정치추진위원회를 통해 새정치연합에 합류, 선출직에 재임하고 있는 인사들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 “현 단계에서는 당적 변경이나 거취 부분에 대해서는 깊숙히 얘기나눈 것은 없지만, 구청장을 비롯해 지방의원들과 앞으로 신당에 함께할 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논의해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들을 1차 탈당이라고 지칭하면서 새정치연합내에 있는 옛 새정치추진위원회 측 인사 600명이 당적 정리 과정 중에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탈당한 인사들과 이전에 새정치연합을 나간 대전내일포럼 출신 등의 옛 새정치추진위원회 인사들이 신당의 대전지역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자신의 제20대 대덕구 국회의원 출마 문제에 대해서는 “열정있고 능력이 있는 분이 있다면 불출마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제가 져야할 봇짐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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