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지난 7월 4일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사진은 기뻐하는 나선화 문화재청장(왼쪽부터), 안희정 지사, 나경원 국회의원. [문화재청 제공] |
서해선 복선전철 착공, 민항 유치를 위한 국비 확보 등 환황해권 SOC 구축 분야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반면, 당진평택항 매립지 도계분쟁과 최악의 가뭄은 지역민 가슴에 생채기를 냈다.
국방신뢰성센터 유치 실패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응 미숙도 '옥에 티'다.
◇명(明)=백제역사유적지구가 마침내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지난 7월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심사를 최종 통과한 것이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공주 공산성 ▲공주 송산리 고분군 ▲부여 관북리 유적 및 부소산성 ▲부여 능산리 고분군 ▲부여 정림사지 ▲부여 나성 ▲익산 왕궁리 유적 ▲익산 미륵사지 등 모두 8곳이다.
지난 5월에는 환황해권 대동맥인 서해선 복선전철이 첫 삽을 떴다. 이 철도는 홍성에서 경기도 송산까지 약 90km 구간을 신선으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해선은 홍성과 여의도를 50분대로 연결, 접근성을 높이고 물류비 절감 등으로 서해안 산업단지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산 공군비행장에 민항 유치 노력도 연말 국회에서 국비 2억원을 처음으로 확보하면서 올해 빛을 봤다.
이밖에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도 청렴도가 중위권인 7위까지 상승한 것도 성과다.
◇암(暗)=충남도정의 날개가 꺾인 일부 아쉬운 점도 지적되고 있다.
무엇보다 경기도와의 도계분쟁은 땅을 빼앗기면서 지역민 자존심에 상처를 남겼다.
도계분쟁은 지난 4월 행정자치부 중앙분쟁위원회가 당진시가 관리 중인 매립지 71%를 평택시에 떼어주면서 촉발됐다.
이는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질 예정이나 충남도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지는 미지수다.
올 한해 지역 주민들은 60년 만의 최악의 가뭄에도 시달려야 했다. 지난 10월 기준 충남 누적강수량 572.4㎜로 평년 1159.2㎜의 49%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충남 서북부 7개 시군의 식수원인 보령댐 저수율이 한때 역대 최저인 10%대까지 떨어지며 제한 급수가 시행됐다.
음식점과 목욕탕 등 서비스 산업은 물론 발전소까지 타격이 불가피했다.
우리나라 국방산업 전초기지인 국방신뢰성센터 유치 실패도 뼈아팠다. 논산시 양촌면을 후보지로 내세운 도는 대전시 등 8개 지자체와의 경쟁에서 물을 먹었다.
자연스레 계룡·논산을 국방산업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올여름 전국을 휩쓴 메르스 사태에서는 지역 자가격리자가 연락 두절 이후 잇따라 이탈, 충남도 질병관리가 미숙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민선 6기 반환점이 있는 2016년에는 행복 충남을 만들고자 도정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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