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고 이만섭 전 국회의장의 안장식에서 운구병들이 영정과 유해를 묘역으로 운구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
이 전 의장의 부인 한윤복 씨와 장남 승욱씨 등의 유족과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충원내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서 허토 의식을 포함한 하관식이 엄수됐다.
하관식에는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인천 중구·동구·옹진)을 비롯한 고인과의 인연을 간직한 정치권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한 씨를 비롯한 유족들은 이날 의식이 진행되는 내내 고인에 대한 생각으로 묵묵히 안장절차를 지켜봤다.
그러나 이별을 고하며 관에 흙을 얹히는 순간에는 고인의 생전 모습 등에 슬픔이 차오른 듯, 한 씨가 눈시울을 붉혔으며 이내 눈물을 떨어뜨렸다. 이 모습에 안장식 참석자 모두가 잠시 침묵하면서 숙연한 분위기를 더 배가시켰다.
승욱 씨는 “추운날씨에도 대전까지 먼길 와주셔서 아버지의 마지막 길 배웅해주신데 감사드린다”면서 “모쪼록 세상을 사랑했던 아버지의 높은 유지를 받들어 가족들도 세상을 밝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 부친의 명복을 빌었다.
권율정 대전현충원장도 “생전 의상봉을 두드리실 때 '한 번은 여당을, 한 번은 야당을, 또 한 번은 국민을 생각했다'는 의장님의 말에서 화합의 정치를 추구했던 시대의 큰 어르신이셨다는 것을 느꼈다”며 “의장님의 유훈을 높게 받든다”고 추모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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