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의 경기. 삼성화재 그로저가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중도일보제휴사] |
삼성화재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2:25, 25:19, 25:19, 23-25, 17-15)로 접전 끝에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3라운드를 마친 상태에서 12승6패 승점 33점으로 이날 경기를 갖지 않은 대한한공(11승6패 승점 33점)을 제치고 2위에 복귀했다.
아직 대한한공이 1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전반기 2위가 확정되지는 않았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괴르기 그로저가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로저가 실책 7개를 기록하며 1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이후 국내 선수들이 힘을 내며 2,3세트를 잡아냈다. 최귀엽과 류윤식의 공격이 살아나자 그로저도 덩달아 공격력을 회복했다.
여기에 이선규가 고비 때마다 블로킹을 잡아내며 경기 흐름을 이어갔다. 4세트를 내준 삼성화재는 마지막 세트에서 17-15로 힘겹게 잡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그로저는 이날 46득점 56.76% 공격성공률을 기록했으며, 2개의 서브에이스를 거뒀다. 최귀엽과 류윤식은 각각 10득점, 5득점을 올리며 그로저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이선규는 8개의 블로킹을 잡아냈다.
1세트 초반 그로저의 오픈 공격을 앞세워 5-1로 앞서나갔지만, 세트 중반 리시브가 흔들리며 동점을 허용했다. 삼성화재는 13-13에서 KB손보 마틴의 서브 실패와 그로저의 오픈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며 17-1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KB손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삼성화재는 마틴, 김요한에게 연이어 공격을 내준데다 범실까지 겹치며 23-25로 내줬다.
삼성화재는 2세트와 3세트를 잡아냈다. 2세트 이선규와 최귀엽이 분전하며 점수 차를 14-14로 유지했다. 이어 그로저의 강한 서브를 통해 KB손보 리시브를 흔들며 21-1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양팀이 잇따라 서브 범실을 범하며 25-19로 2세트를 챙겼다. 3세트 삼성화재는 이선규와 류윤식의 블로킹이 잇따라 성공하며 초반 앞서나갔다. 세트 중반 마틴의 공격으로 11-10 한 점 차까지 쫓겼지만 그로저의 오픈 공격과 최귀엽·류윤식의 공격, 이선규의 블로킹이 터지며 점수 차를 22-14까지 벌렸다. 이후 코트에 투입된 김명진이 3득점을 올리며 25-19로 2세트를 얻었다.
4세트를 접전 끝에 내준 삼성화재는 5세트에도 한 치 앞을 모르는 접전을 펼쳤다. 삼성화재가 1점을 뽑아내면 KB손보가 집요하게 쫓아왔다. 결국, 세트 막판까지 양팀은 서브 범실을 주고받는 등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15-15 동점을 이어왔다.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연속 오픈 공격을 앞세워 2점을 뽑아내며 17-15로 5세트를 잡으며 결국 경기에서 이겼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그로저가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태에서도 최선을 다해줘서 감사하다”면서 “리시브와 국내선수들의 공격 패턴을 다양화해서 다음 라운드 더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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