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는 올해 주요 현안 해결과 기관유치에 큰 성과를 거뒀다. 사진은 권선택 시장과 신원섭 산림청장을 비롯 관계자들이 지난 1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산림복지시설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는 모습.
대전시 제공 |
1년 전인 2014년 12월 4일 민선 5기 당시 15개월 동안 막대한 예산과 공청회 등 각종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결정된 도시철도 2호선의 지상고가 방식을 트램으로 변경하면서 시끄러웠던 한 해를 마쳤다면, 2015년은 시작부터 그동안 누적된 현안을 풀어나가면서 시정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먼저, 20년 만에 대전산업단지재생사업 및 엑스포재창조사업 본격 착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정상추진, 갑천친수구역개발사업 정부 승인, 자원순환단지 조성 민간투자사업 착공 등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주요 현안이 물꼬를 트거나 해결됐다.
또 대전시를 비롯, 충청권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해 꼭 필요했던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데 이어 회덕IC 건설, 서대전IC~두계3가 도로확장 등이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됐으며, 발전기술연수타운 조성을 위한 구봉지구 그린벨트 해제에도 성공했다.
이들 현안사업 일부는 민선4~6기가 함께 이뤄낸 결과라면, 국방신뢰성시험센터 등 민선 6기 권선택 시장이 직접 발로 뛰어 이뤄낸 성과가 눈에 띈다. 각종 공공시설과 국제회의 유치 성과로 권 시장은 '유치의 달인'이라는 별칭을 얻게 됐다.
450억원이 투입되는 국방신뢰성시험센터는 충남 논산, 경북 대구 등 전국 8개 자치단체와의 경쟁 끝에 대전 유치에 성공했으며, 세 번째 도전만에 2017년 아시아ㆍ태평양도시정상회의(APCS) 대전 개최를 확정했다.
이와 함께 최근엔 산림청의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대전나눔숲체원 등 50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을 대전으로 입지시키는데 성공해 산림청과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사업 부문에서는 지식산업센터, 디자인센터 건립 국비 44억원 확보, HD드라마타운 착공, 효문화진흥원 기공 등의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청소년위캔센터 개관, 비정규직지원센터 개관, 특허법원 관할집중 관련 법안 통과도 의미 있는 성과로 꼽힌다.
이밖에도 민선 6기 만의 색깔인 '경청과 소통을 통한 시민 통합'을 위해 추진했던 분야별 8명의 초대 명예시장제도와 시민과 전문가로 구성된 시민행복위원회, 현장시장실, 아침산책 등이 꾸준히 추진되는 것도 주목할만 하다.
아쉬운 점도 있다. 대전의 MICE 산업 발전을 위해 꼭 필요했던 대전컨벤션센터(DCC) 다목적전시장 건립사업의 예타 결과가 부정적으로 전망되면서 사업이 축소됐다.시는 DCC 다목적전시장 건립 사업의 예타 자체를 피하기 위해 당초 1800억원대 사업에서 절반 가량인 900억원대 사업으로 축소했다.
옛 충남도청사 매입이 늦어지는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난해 도청이전특별법이 통과된 이후 현재까지 정부가 매입을 미루면서 그동안 각계에서 제시된 활용방안을 제대로 시행조차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여전히 내년 말 완료되는 도청사 활용방안 용역 결과에 따라 매입 부처를 결정해 매입한다는 방침을 고수하면서 이에 따른 각종 비용 증가 및 행정력 낭비가 우려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누적 현안 등 대전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사업이 다수 해결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내년부터는 해결하지 못한 사업과 대전의료원 등 권선택 시장의 색깔을 낼 수 있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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