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파도 '서민 경제' 덮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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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 파도 '서민 경제' 덮칠라

9년6개월만에 0.25%p 인상… 영세업체 등 이자 부담 우려

  • 승인 2015-12-17 18:34
  • 신문게재 2015-12-18 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미국의 제로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이미 예고된 인상이지만 9년 6개월만의 금리인상이 충청권 경제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국내 금리 인상을 부추길 수 있어 서민 경제가 얼어붙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16일(현지 시각) 금리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0.00%~0.25%에서 0.25%~0.50%로 0.25% 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은 2006년 6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 여기에 제로금리는 7년만에 풀어놓은 상황이다.

지역 금융업계에서는 이미 미국 금리 인상에 대비해 대출 금리 등을 서서히 올려온 만큼 충격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부동산담보대출은 지난달께부터 하루가 다르게 소폭으로 인상됐다.

반면 지역 산업계에서는 여러모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대전산업단지 내 중소기업 한 관계자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국제금리가 올라갈 수 있고, 국내의 경우도 시중금리가 올라가게 돼, 대출을 받은 일반 중소기업들은 이자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나아가 원-달러 환율에도 다소 영향을 미치면서 지역의 영세한 제조업체들의 수출가격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통업계에서는 당장은 큰 영향을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장기적인 소비 위축이 예상되는 만큼 대비책 마련에 분주하다.

한 지역 백화점 관계자는 “내년 매출 성장률을 설정하는 데 두자리수 성장률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중에 자금이 유통되지 않게 되면 소비 패턴도 보수적으로 바뀔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수요자들의 소비심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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