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계, 연구실 벗어나 민간산업 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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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계, 연구실 벗어나 민간산업 곁으로

산학연 전문가 포럼 활발…미개척 분야 연구·사업화 기대 국가 컴퓨팅 능력 향상시키고 항공우주·치안과학 등 논의

  • 승인 2015-12-17 17:55
  • 신문게재 2015-12-18 6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국내 미개척 분야나 해외 의존도가 높은 과학분야의 연구 및 사업화 능력을 키우기 위한 산학연 전문가들의 민간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제한된 출연연의 연구 과제를 벗어나 각계의 산업에 밀착된 보다 유연한 연구와 정보 공유가 기대된다.

'초고성능 컴퓨팅 발전 포럼(위원장 강성모 KAIST 총장)'은 17일 서울시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초고성능 컴퓨팅 발전 공청회를 열었다. 이 포럼은 국가 컴퓨팅 능력 향상을 위해 초고성능 컴퓨팅 분야의 산·학·연 전문가들이 모여 지난 7월 출범시켰다. 음성인식,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등 신서비스 산업의 비중이 커져 빅데이터를 단시간에 처리해야 하는 초고성능 컴퓨팅 기술의 국가 경쟁력을 갖추는 것에 포럼의 의의가 있다. 이날 공청회에는 기조발표와 전문가 패널토론으로 나뉘어 슈퍼컴퓨터 개발에 대한 정책 제언, 향후 우리나라 슈퍼컴퓨터 개발전략과 추진계획 등이 논의됐다.

항공우주분야에서도 지역 산·학·연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항공우주전략포럼(대표 윤석경 충남대 교수)'이 출범됐다. 지난달 30일 국방부의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은 이 포럼은 공군의 항공 우주력 건설과 항공우주산업의 발전을 위해 모여 학술적인 부분을 논하는 단체다. 국내의 자동차 산업, 조선 산업 등 타 산업 분야와 비교하면 항공우주 산업 분야는 아직 선진국 대비 낮은 수준으로 미개척 분야로 구분되는 만큼 국내의 항공우주 산업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설립됐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내년부터 이 포럼은 항공우주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워크숍, 학술세미나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 날로 높아지는 범죄 위협에 대응하고자 치안과학관련 포럼도 설립됐다. 경찰청,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학계, 치안 관련 업계가 지난달 18일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치안과학 연구포럼(권동일 서울대 교수)'을 창립기념식을 개최했다. 한정된 치안자원을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취지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계 한 관계자는 “신과학분야 또는 미개척 과학분야에 있어 국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기초연구, 인력양성, 산업육성 등 중장기 발전전략이 필요하다”며 “활발한 포럼 활동은 향후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긍적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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