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제보]택시미터기-카드승인액 왜 다르지?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독자제보]택시미터기-카드승인액 왜 다르지?

요금보다 3300원 더 나와, 미터기조작 의심…회사측 “통신상 오류”

  • 승인 2015-12-17 17:53
  • 신문게재 2015-12-18 7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택시미터기에 찍힌 금액과 카드 결제된 금액이 다르게 결제돼 택시 이용객의 혼란이 야기됐다.

대전에 사는 조모(26·유성구 도안동)씨는 얼마 전 유성구 궁동에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택시가 집에 도착하자 미터기에 5400원이 찍힌 것을 확인하고 체크카드를 내밀었고 영수증을 받아 내렸는데, 한참 후 영수증을 확인해보니 미터기 금액과 달랐던 것.

조씨의 카드에서 승인된 금액은 8760원으로, 3300원가량이 더 부과된 셈이다.

조씨가 영수증에 있는 택시회사에 전화를 걸어 어찌된 일인지 따져 묻자 해당 택시회사는 “미터기상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 같은데 카드 결제를 취소할 테니 택시비를 계좌로 보내라”고 답했다. 이에 조씨가 “번거롭다”고 항의하자, 택시회사 측은 “차액만큼 계좌로 넣을 테니 계좌번호를 알려 달라”고 말했다.

그는 당일 오후 차액을 계좌로 돌려받았지만, 찜찜한 마음은 가시지 않았다. 조씨는 “금액을 떠나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에서 택시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처럼, 택시 부당요금으로 신고 접수 되는 사례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 같은 문제로 접수된 택시 부당요금 불만신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각각 2건으로 나타났다. 접수된 4건의 신고 건은 관할 구청으로 이첩돼 요금이 잘못 계산된 사유와 고의성 여부를 따진 후 '주의' 조치종를 받았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택시회사나 미터기 회사에만 문제제기하거나 아예 적은 금액이라 넘어가는 경우를 감안하면 더 많은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미터기회사는 이 같은 문제의 원인을 두고 '통신상 오류'라고 설명했다. 미터기 회사 측 관계자는 “카드결제 후 바로 다음 손님이 탑승해 미터기 '주행' 버튼을 누르면 앞선 금액으로 결제가 되는 경우가 간혹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택시 기사에게 출발 후 시간차를 두고 '주행' 을 누르라고 당부하는데 이 부분에서 문제가 생겨 요금이 잘못 결제 된 것 같다”며 “해당 차량의 결제 기계를 교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 운송주차과는 “해당 차량의 미터기 검사 결과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며 “기사의 고의 여부를 따져 절차대로 진행 하겠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