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향단체 '충청대망론' 불지피나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출향단체 '충청대망론' 불지피나

백소회·충청향우회·충청포럼 내년 총선역할론 정치권 주목

  • 승인 2015-12-16 17:52
  • 신문게재 2015-12-17 3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내년 4월 총선과 2017년 대선이 연동되면서 출향 충청 단체들이 정치권으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성완종 리스트' 파문 이후 동면기에 들었던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음성), 이완구 전 총리(청양), 새누리당 정우택(청주), 윤상현 의원(청양), 안희정 충남지사(논산) 등 충청 잠룡들이 총선이라는 공간을 등에 업고 비상을 꿈꾸는 있어 출향단체의 역할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중앙 무대에서 성공한 출향 인사들이 주축이 된 모임체는 충청향우회, 백소회, 충청 포럼 등이 대표적이다.

충청 민심을 선도하는데다 각계에서 성공한 다양한 인맥들이 만나는 자리여서 충청 정치권은 이들 모임을 각별히 챙기고 있다. 그러다 보니 충청향우회, 백소회, 충청 포럼이 연말 송년회를 계기로 자연스럽게 '충청대망론'의 진원지로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17일 오후 서울 소공동 플라자 호텔에서 열리는 충청권 출향 명사 모임인 백소회(총무 임덕규, 월간 디플로머시 회장) 송년회는 특히 정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임덕규 회장은 '반기문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반사모)' 회장을 맡아 반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으로 오른데 일조하는 등 두 사람의 사이는 돈독하다.

이날 모임에선 반 총장의 근황과 2017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올 전망이다. 정치권에선 반 총장의 대권 출마가 가시화되면 백소회가 '이너서클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대전, 충남, 충북, 세종을 아우르는 충청권 최대 출향인들의 모임인 충청향우회는 내년 2월 17일 여의도 63빌딩에서 대규모 신년 교례회를 가질 예정이다. 충청향우회는 전국에 152개 지부에 700만 출향 충청인의 모임이다.

내년 신년회에는 수도권에서 출마를 준비중인 출향 국회의원과 예비 후보들도 대거 참석이 예상됨에 따라 교례회 이상의 정치적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충청향우회 총재를 맡고 있는 오장섭 전 건설교통부장관은 정치인 출신이라 여러 가지 충청대망론에 대한 시나리오를 마음 속에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에 9개 지부에 8000여명의 회원을 둔 충청포럼은 고(故)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타계 이후 주춤했으나 최근 조직을 다시 추슬러 각 지부별로 송년회를 열고 있다.

반 총장과 동향인 충북 음성 출신인 김현일 수석부회장이 중앙회장을 대행하고 있다. 김 수석부회장은 지난 2006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추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충청정가의 한 관계자는 “내년 총선을 기점으로 충청대망론을 향한 여야 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만큼 충청향우회, 백소회, 충청포럼 등 출향 단체를 매개로 한 '충청 정치'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