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이용득 최고위원이 지난 11일 당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결혼도 안 해본 대통령' 발언에 시도당들까지 나서 총체적 대응을 취하고 있는 것.
보수층 결집을 꾀하는 동시에 박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이라 일컫는 충청권 민심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 충남도당 여성위원회는 지난 15일 성명을 내고 “이용득 최고위원의 발언은 대통령 개인에 대한 모독을 넘어 미혼, 미취업 여성을 덜 된 인간으로 보는 여성 전체를 모독하는 발언”이라며 사죄와 최고위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충북도당 여성위원회도 지난 14일 성명을 통해 “이 최고위원의 막말논란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더는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러 관용의 미덕을 발휘하기엔 어려운 시기”라고 밝혔다.
대전시당 여성위 역시 이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한 대응 수준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의 이런 잇단 대응은 반야당 정서를 일으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문재인 대표 등 지도부의 책임통감을 촉구하는 한편, 여성계 전체 모독이라고 지칭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는 선거전이 박근혜 대통령 집권 4년차에 치러지는 만큼 야권이 제기할 정권 심판론에 맞서 보수층의 결집을 도모하고 특히, 박 대통령에 대한 콘크리트 지지층이라 평해지는 충청권 민심을 노린 의도라는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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