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는 신도시대로, 예산ㆍ홍성 원도심은 원도심대로 소외감을 느끼면서 어느 한 쪽도 만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홍성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선관위에 등록을 마친 제20대 총선 예산·홍성 지역구 예비후보는 2명이지만, 기자회견 등 출마 의사를 나타낸 인사는 모두 4명이다.
출마 예상자는 지역구 현직인 새누리당 홍문표(68) 국회의원과 양희권(60·등록) 페리카나 회장, 김용필(49) 충남도의원, 문흥수(58·등록) 변호사다.
홍 의원과 양 회장은 홍성 출신, 김 도의원과 문 변호사는 예산 출신이다.
홍 의원, 양 회장, 문 변호사 모두 지역에서 출생, 나중에 출향했다. 김 도의원은 예산 출생은 아니지만 젊은 시절 정착해 토박이 대접을 받고 있다.
홍 의원, 양 회장, 김 도의원은 새누리당, 문 변호사는 현재 무소속이다.
2명의 홍성지역 예비후보와 2명의 예산지역 예비후보가 나오면서 예산ㆍ홍성은 각자 지역개발 주장을 하며 후보자들을 부추기기 시작했다.
홍성군민 이모(53)씨는 “나는 고향을 지키는 사람으로서 공동화 현상이 진행된 홍성 원도심을 발전시킬 후보자를 뽑겠다”고 했다.
예산군민 신모(50)씨 역시 “예산 발전이 홍성보다 계속해 뒤처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제는 예산이 발전할 차례”라며 지역 개발 논리를 내세웠다.
지역 대결이 시작됐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대목이다. 한 예로 19대 총선에서 예산군민들은 고향 사람 밀어주자는 여론이 형성, 보수적인 지역색과 상관없이 당시 정치신인인 김영호 통합진보당 후보에게 1만5088명이 표를 던지며 19.55%의 득표율을 기록하는데 일조했다.
내포신도시 이주민들은 아직 지역 정치권에 관심이 덜하다.
다만 “국회의원도 의지를 갖고 전폭 지원을 해야 신도시가 발전한다”는 목소리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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