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의회 16일 도의회서 송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간의 의정활동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사진은 도의원들. [충남도의회 제공] |
하지만, 소위 '안희정 특위'라 불리는 3농혁신 등 정책특위를 둘러싸고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여야 갈등이 깊어진 것은 아쉬운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도의회는 16일 송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간의 의정활동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202건 안건 처리, 도정 현안 대안 제시=도의회는 올해 120일간의 회기 동안 202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는 지난해 115건의 안건을 처리한 것과 비교하면 76% 치솟은 수치다.
실제 도 갈등 예방과 해결에 관한 조례 등 모두 142건의 조례가 본회의 심의를 거쳐 처리됐다. 수도권규제완화 반대 등 10건의 결의안과 당진·평택항 공유수면 매립지 관할 분쟁 종료 촉구 등 2건의 건의안을 채택, 국회와 정부 등에 전달했다.
행정사무감사에서도 424건의 문제를 조목조목 짚으며 시정과 처리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각 상임위는 모두 14회에 걸친 의정토론회를 열고 전문가들로부터 정책을 조언받는 등 현안 해결의 물꼬를 트는 데 일조하면서 공부하는 의회상도 확립했다.
내년 동아시아의장포럼을 충남으로 유치한 것도 성과로 꼽히고 있다.
▲여야 대립, 지방의회 활성화 방안 좌절 아쉬워= 긍정적인 면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올 중순 여당이 황해경제자유구역, 안면도 국제관광지개발 등 잇단 대형현안에 실패한 충남도를 겨냥해 '안희정 특위'를 구성하려고 하자 같은 당 도지사를 보호하려는 야당이 강력 반발 하고 나섰다.
여기서 촉발된 여야 갈등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도의회 사상 처음으로 의장 불신임안을 제출, 정점에 이르렀다. 야당 의원은 아직도 정책특위에 참여하지 않고 있어 여야 갈등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와 함께 인사권 독립 및 의원보좌관제도 도입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을 가장 큰 아쉬움으로 꼽히고 있다.
짧은 기간 방대한 예산의 심층적인 분석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전문성도 모자랄 수밖에 없다며 의원들은 호소하고 있다.
김기영 의장은 “각 상임위 위원들의 의욕적인 의정 활동이 지역 현안 해결로 이어지고 있다”며 “정책특위 문제는 유병국 새정치민주연합 원내 대표 등 야당 지휘부와 이 문제와 관련해 원만하게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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