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핵심역량의 시대] 푸른빛 고을 인문학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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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핵심역량의 시대] 푸른빛 고을 인문학 콘서트

인구 3만명, 작은 고장이지만 교육도시 위해 교육청·군 맞손 교사 12명 참여 '인문학 TF팀' 직접 프로그램 만들고 활용

  • 승인 2015-12-16 14:06
  • 신문게재 2015-12-17 11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이제는 미래 핵심역량의 시대] 푸른빛 고을 인문학 콘서트

올 한해 충남도교육청의 미래핵심역량 화두는 혁신과 인문학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중 인문학은 융합 사고를 기르는 창의 인성교육 측면에서 핵심역량 가치를 더해준다.

본보는 이번까지 모두 20차례에 걸쳐 미래핵심역량으로써 학교혁신을 비롯한 다양한 핵심역량 사례와 더불어 일선 학교 현장에서 학생은 물론 교사들이 제시하는 눈높이에 맞는 인문학 열전을 소개해왔다.

본보와 충남교육청이 2015년 한 해 동안 공동으로 진행해온 미래핵심역량 캠페인의 마지막으로 인문학적 소양으로 삶의 가치를 알게 하는 푸른빛 고을 인문학 콘서트를 소개한다.

▲청양군과 인문학=푸른 빛 고장 청양은 부여, 홍성, 예산, 공주, 보령과 접한 충남 내륙 산간지대에 자리한 지역으로 총인구라고 해봐야 3만2000명에 불과한 작은 도시다.

그것도 전체 인구의 38.78%가 60대 이상이며, 19세 이하의 유소년층 인구는 14%에 불과한 즉, 노령화 현상이 심한 전형적인 산골마을이다.

때문에 초·중·고 통틀어 21개교중 전교생수가 50명 내외인 학교가 15곳에 달한다.

하지만 이처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청양은 교육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청양 교육지원청과 청양군이 합심해 교육 활성화를 통한 교육도시로 거듭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양교육지원청은 때를 같이해 내년부터 전면 시행하는 자유학기제와 청양교육 활성화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인문학적인 삶의 태도와 가치를 강조한다.

이런 노력은 올해 진행한 다양한 인문학 교육프로그램과 소규모학교 공동 인문 프로그램 운영에서 빛을 더한다.

이를 위해 청양교육지원청은 인문학 TF팀을 구성해 학교 현장의 소리를 반영했다. 초·중·고 관련 교사 12명으로 구성된 인문학 TF팀은 모두 5차례에 걸쳐 관련 협의회를 열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안했다.

구안된 프로그램은 학교현장에서 학생들과 함께함으로써 '푸른 빛 고을 인문학 교실'을 더욱 활발하게 만든다.

▲인문학적 마인드 형성은 초등학교부터=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청양교육지원청은 초등학교부터 인문학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때문에 청양교육지원청은 초등 인문학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학교별로 100만원씩 예산을 지원했다. 이를 토대로 각 초등학교는 인문학 주간을 설정하고 교사, 학부모, 학생이 어우러지는 인문 행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인문 행사는 자신을 바로 알고, 교육공동체가 더불어 소통하며, 아름다운 삶을 모색하는 인문정신 함양을 목적으로 개최됐으며, 대표적으로 목면초의 '나는 나의 철학자 공감 발표회', '나의 행복을 찾아 떠나는 인문학 기행', '더불어 철학 디베이트', '꿈을 향한 설렘', '내 꿈의 나침반 도서 발표회' 등이다.

▲인문학으로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여요=청양교육지원청은 군내 21개 초·중·고교 중에서 전교생이 50명 내외인 학교가 15개교에 달하는 등 소규모 학교가 과반을 넘지만 경쟁력에서 만큼은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다름 아닌 나의 꿈과 끼를 발표하는 소규모 학교 공동 프로그램 운영 덕분이다.

이중 눈에 띄는 공동 프로그램은 작은 인문학교실 (소규모학교 5개교 참여), 작은 인문학콘서트(4개교 참여), 공동 독서프로그램, 독서동아리 콘서트, 화성중·합천초 마을 음악회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소규모 학교 공동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무대에 설 기회를 자주 부여하는가 하면 대중 앞에서 자신의 꿈과 끼를 맘껏 펼칠 수 있는 능력을 끌어올려 준다.

청양교육지원청은 소규모 공동행사와 연계해 지역내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나의 꿈 설계 학생멘토단'을 위촉, 행사때마다 무대에서 꿈 발표 기회를 부여한다.

▲엄마, 아빠도 함께해요=인문학적 마인드란 삶의 가치를 바르게 보고 자신을 바르게 보는 마인드다. 자신을 바르게 보고 바르게 삶을 보는 태도는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

청소년의 삶에 대한 가치교육은 학교와 가정이 서로 병행해서 교육할 때 그 효과가 크다.

그래서 청양교육지원청은 지난 9월 진행한 '2015 자유학기제 인문소양능력증진 지역사회 연계 인문학기행'에는 지역내 8개 학교 학생과 학부모, 교육가족 등이 대거 참여했다.

인문학 기행에서 참가자들은 보고 즐기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보고, 듣고, 느끼고, 배우는 알찬 기행으로 추억을 만들었다.

지역사회의 인문학적 분위기 형성은 사회적 인프라로 이어져 자유학기제의 꿈, 끼, 진로지원을 원활히 하는 또 다른 축을 형성한다.

▲인문학 콘서트로 세상을 보는 관점을 읽고 생각하다=청양교육지원청은 2015 수능 시험 이후 졸업과 대학 입시라는 새로운 출발에 대한 혼돈의 시간을 보내는 청양지역 고3 학생들과 희망 중학생을 대상으로 인문학 콘서트를 개최, 치유와 인생을 보는 올바른 생각을 할 기회를 부여했다.

시인 공광규와 가수 신재창이 만드는 음악이 있는 시로 운영된 인문학 콘서트는 청양지역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산동지역의 정산고와 산서지역의 청양고에서 오전과 오후로 나눠 진행됐다.

콘서트에는 청양중, 동영중, 화성중, 정산중 학생들도 참석해 음악과 시가 주는 힐링의 시간으로 학생들로부터 열띤 호응을 얻었다.

콘서트에 참석한 청양고 학생은 아름다운 목소리로 시를 낭송해 장내 학생들에게 열띤 박수를 받았고, 동영중 학생들은 학교선배의 이야기를 들으며 고향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이렇게 인문학 콘서트는 세상을 보는 올바른 관점을 읽게 하고 생각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자신의 현재를 정리하고 미래를 생각해보게 하는 중요한 시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끝>

내포=이승규 기자 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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