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가격이 올해만 50% 가까이 급등해 서민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한국소비자원이 생필품 가격정보 종합포털인 '참가격(www.price.go.kr)'을 통해 수집한 11월 대형마트, 백화점, 전통시장 등 269개 판매점의 생필품 평균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양파값(1망·1500g)은 3539원으로 1월(2363원) 대비 49.8% 올랐다.
양파의 경우 소비자원이 조사한 120개 품목 가운데 가장 높게 올랐으며, 이달들어서는 8.6% 상승했다. 1월 대비 전체 품목별 가격동향을 보면 양파(49.8%), 쇠고기(15.3%) 살균소독제(10.2%), 구강청정제(10.1%), 카레(9.9%)는 상승했다.
반면, 배추(-13.7%), 혼합조미료(-12.3%), 단무지 (-10.8%), 치약(-8.1%), 마가린(-7.5%)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식품 가격변동추이를 보면 배추는 7월, 무는 8월, 돼지고기는 9월, 쇠고기는 10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양파는 11월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12개 주요 가공식품의 장바구니 가격을 유통업태별(백화점·대형마트·기업형슈퍼마켓·편의점·전통시장)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대형마트는 1.9% 하락했다.
반면, 기업형슈퍼마켓(SSM)은 3.4%, 백화점은 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고, 전통시장은 거의 차이가 없었다.
또한 장바구니 가격은 대형마트가 4만 8489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이어 전통시장(4만9798원), 백화점(5만4874원), 기업형슈퍼마켓(SSM, 5만6010원) 순으로 나타났다.
12개 주요 가공식품의 최저가 판매점을 보면, 유통업태별로 대형마트가 7개, 전통시장이 6개(백설부침가루 중복)로 나타났고, 백화점, 기업형슈퍼마켓(SSM)은 해당 판매점이 없었다.
특히 대형마트의 경우 최저가 판매점 7개 중 6개가 농협유통, 나머지 1개는 롯데마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저가 판매점을 지역별로 살펴본 결과, 13개 중 10개가 인구밀도가 높은 특별·광역시에 소재하고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동일한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생필품을 구입하기 앞서 '참가격' 사이트에서 판매가격, 할인정보(1+1 행사) 등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