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는 13일(한국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5-2016 피겨 GP 파이널'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5.91점으로 6명 출전 선수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3위였던 쇼트프로그램 점수를 더한 총점에서도 194.32점으로 꼴찌를 면치 못했다. 역대 6번 출전 중 4번 우승과 2번 준우승한 대회에서 첫 최하위에 그친 것. 이 충격으로 아사다는 경기 뒤 눈물을 흘렸고, 14일 예정된 대회 갈라쇼에도 불참했다. 프리스케이팅 당일 위장염이 도진 것으로 알려진 아사다는 급거 귀국했다. 독일을 경유에 도쿄 하네다 공항에 입국한 모습이 일본 언론에 포착된 것이다.
▲“일본 제일이지만 세계무대는 역부족”
이런 가운데 일본 일간 겐다이는 15일 “GP파이널 최하위 눈물…아사다 마오에 '은퇴 위기' 다시”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1년 만에 복귀했지만 일본은 몰라도 세계 무대에서는 역부족인 상황이라 현역에서 물러날 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아사다의 주무기인 트리플 악셀(3회전 반 점프)이 회전수 부족과 착빙 불안을 보였고, 점프도 어색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뒤 휴식을 거쳐 지난 5월 복귀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의 수준까지 가지 않으면 복귀할 수 없다”던 아사다의 발언도 상기시켰다. '이제 결단을 내릴 때가 온 건가' 올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 최하위에 그친 아사다 마오에 대해 일본 매체에서는 은퇴설이 나오고 있다.
일간 겐다이는 “피겨에서 25세는 결코 젊지 않다”면서 “하물며 2018년 평창올림픽 때 아사다는 27살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1년 동안 쉬면서 체중이 줄어들기 어려워졌다”는 한 관계자의 말도 전했다.
▲“연맹 욕심 버려야…사생활도 보호돼야”
아사다의 복귀를 바랐던 일본연맹에 대한 비판도 실었다. 이 매체는 “아사다가 있고 없고는 천양지차”라면서 “1개 3000만 엔(약 3억 원)의 CF 출연료도 일정액이 연맹으로 들어가고 후원액과 TV 중계권료, 대회 입장 수입도 차이가 크다”고 꼬집었다.
또 “현역을 지속하면 복귀 회견 며칠 뒤 상해죄로 체포된 친부에 대한 보도처럼 아사다의 사생활도 계속 매스컴의 대상에 오른다”며 은퇴를 바라는 듯한 뉘앙스를 진하게 풍겼다. 일간 겐다이는 “아사다가 향후 컨디션 관리를 하는 것도 보다 어려워진다”면서 “은퇴를 결단하는 날이 그렇게 멀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아사다는 지난해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노 메달에 머문 뒤 은퇴와 현역 연장을 놓고 고민에 들어갔다. 과연 아사다가 어떤 결정을 내릴까./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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