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대전의료원 최종 설립(안) 마련을 위해 대전발전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했으며, 이르면 내년 2월, 늦어도 3월께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용역은 그동안 논의된 ▲재원마련 방안 ▲부지 적정성 ▲적정 건립규모 제시 ▲특성화사업 ▲지역경제와 지방재정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최종 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대전의료원 건립 최종 설립(안)을 마련, 정부에 사업승인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재원마련은 용역 결과에 따라 국비지원이 불가능할 경우 정부에서 유도하는 민간투자사업방식(BTL)으로 전환되며, 부지는 동구 용운동 선량마을을 포함, 23개 후보지 중 최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건립 규모는 3만3000㎡(1만평) 부지에 재정형편과 손익분기점을 고려해 300병상 이상이 유력한 상태다.
입지에 따른 추진 기간은 공공용지가 선정될 경우 토지이용계획만 변경하면 즉시 건축이 가능하지만, 선량마을의 경우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 2년, 도시개발사업(구역지정, 실시계획 인가 및 고시, 보상 등) 추진에 1년6개월~2년 정도가 소요된다.
특성화사업은 민간병원과 협력체계 구축 및 기존 지방의료원과 차별화 등 정부를 설득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중점을 두고 특성화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 1월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한 조직개편도 이뤄진다. 시는 현재 보건복지여성국 내 보건정책과에 있는 대전의료원TF팀을 주무과인 복지정책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다만, 현재 TF팀 2명 모두 복지정책과로 자리를 옮길 지, 1명만 자리를 옮기고 1명은 복지정책과에서 충원을 할 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시는 정부가 그동안 대도시 지역에 지방의료원 설립에 대해 부정적이었으나, 최근 메르스 사태 이후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방의료원은 공공의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감염병 발생시 이를 통제하고, 확산을 방지하는 예방적 기능과 테러 등 광범위한 피해 발생시 환자를 치료하는 전시적 기능을 수행한다”며 “의료사각지대 해소는 물론 취약계층에게 적정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공공의료기관 확충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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