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곶감 건조시기(11월 초~중순)의 고온다습한 날씨로 곶감에 곰팡이가 피거나 과실이 물러져 꼭지에서 떨어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곶감 생산계획량(2만7800t)의 절반에 가까운 45%(1만2500t)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곶감 피해 임가를 돕기 위해 생산·운영자금을 지원한다. '산림사업종합자금 집행지침'을 개정해 융자금 사용을 희망하는 농가에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지원액은 임업인 5000만원, 임업단체 1억원 이내이며, 융자조건은 3년 거치 7년 상환, 이자율은 고정금리 연 2.5%(2016년부터 2.0%)다. 앞으로 유사 피해가 우려되는 표고버섯·밤 등으로 지원대상도 확대할 계획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잦은 이상고온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임산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저장·건조시설 등 시설 현대화로 임산물 피해 예방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원섭 산림청장은 지난 2일 충북 보은·영동 곶감 생산농가를 방문해 곶감 피해현황을 살펴보고,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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