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흡입독성 연구시설은 국내 최초로 설립되는 것으로 우리나라는 미국, 영국, 독일, 일본에 이어 5번째 시설 보유국이 됐다.
만성흡입독성시험은 근로자가 호흡기를 통해 장기간 저농도의 독성 화학물질에 노출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유해성을 예측하는 시험이다.
국내에는 4만 5000여종의 화학물질이 유통되고 있고 매년 약 400여 종의 신규 화학물질이 제조·수입되고 있으나 만성흡입독성 연구시설이 없어 독성물질에 대한 만성독성 시험은 전무한 실정이었다.
또 근로자가 화학물질에 짧은 기간 고농도에 노출되는 급성흡입에 대해서는 비교적 원인을 밝혀내기 쉬웠던 반면 장기간 저농도 노출에 따른 만성흡입의 경우 직업병과 인과관계를 과학적으로 밝히기 어려웠다.
만성흡입독성 연구시설 준공으로 이런 문제점이 해소돼 화학물질에 장기간 저농도로 노출된 근로자의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 예측과 건강장해에 대한 원인 규명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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