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발(發) 충청권 야당 개편'을 이끌 간판 정치인이 누가 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안 전 대표의 2012년 대선지지 모임인 대전 내일포럼과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만들어진 새정치추진위원회가 안풍(安風)'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상태다.
그러나 신당에 동조 탈당 움직임을 보이는 새정치연합 내 국회의원이나 자치단체장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충청 민심'을 '친안(親安)'쪽으로 끌어내지 못하는 이유로 보인다.
배재대 최호택 교수는 충청은 세종시 건설 등의 이유로 '친노 성향'에 바탕에 깔려 있어 호남처럼 야권을 강타할 만큼의 파괴력을 당장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봤다. 신당의 '충청 얼굴'이 누구냐에 따라 안풍 확산 속도와 강도가 결정될 수 있다는 게 충남대 육동일 교수의 분석이다.
안철수 신당의 고민은 충청을 대표할 상징적 인사의 영입 내지 발굴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중론이다. 내년 4월 총선 다음해에 치러지는 2017년 대선을 염두해 둔 '잠룡'급 인사가 돼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신당은 이완구 전 총리, 정우택 의원, 윤상현 의원(새누리당)과 안희정 충남지사(새정치연합), 장외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과 경합할 수 있는 충청 잠룡 후보군에 포함될 만한 인사를 찾아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새정치연합이 현역의원 20%를 물갈이 방침에 따라 떨어져 나 올수 도 있는 충청 의원 10명 가운데 2명을 영입하는 게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들의 합류 시기도 내년 2~3월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일각에서 합류 가능성이 점쳐지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공주)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논산)의 경우, 충청권 리더가 아닌 중앙 정치권에서의 안 전 대표와 호흡을 같이 할 것으로 보이는 등 '충청 대표 선수' 찾기란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대안으로 여권 내에서도 '거물급'인사가 영입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내년 4월 있을 수도 있는 대전시장 선거를 염두에 둔 시나리오로 보인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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