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시·군 부단체장 직급 상향론 봇물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도 시·군 부단체장 직급 상향론 봇물

실·과장과 동급 통제력 미약… 현 4급→3급 필요성 공감

  • 승인 2015-12-14 17:55
  • 신문게재 2015-12-15 2면
  • 내포=유희성 기자내포=유희성 기자
<속보>= 현재 4급 공무원이 맡는 충남도내 시ㆍ군 부단체장 직을 3급으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각 시ㆍ군 실ㆍ과장들과 동급으로 통제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14일 도에 따르면 현재 천안 부시장은 2급, 공주ㆍ보령ㆍ아산ㆍ서산ㆍ논산ㆍ당진 부시장은 3급, 계룡 부시장과 금산ㆍ부여ㆍ서천ㆍ청양ㆍ홍성ㆍ예산ㆍ태안 부군수는 4급 공무원이다.

인구 등 지자체 규모에 따라 부단체장 급수를 달리하는 것이다.

그런데 각 시ㆍ군의 기획감사실장 등 일부 실ㆍ과장도 4급으로 부단체장과 동급이다.

때문에 부단체장과 실ㆍ과장들의 모습을 지켜본 공직사회에서는 “4급 부시장 부군수들이 동급 실ㆍ과장들을 통제하려다보니 갈등과 부작용이 생긴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심지어는 “지역 현안에 밝아 업무 추진에 자신 있는 실ㆍ과장들에게 부단체장들이 끌려 다닌다. 기 싸움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평도 나온다.

4급 부단체장들의 각 시ㆍ군 내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부단체장들의 가장 큰 역할 중 하나는 도와 시ㆍ군의 교류를 원활히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도 4급 부단체장들은 제 역할을 해내기 어렵다.

도는 본청만 해도 4급 공무원 정원이 48명, 산하기관까지 73명에 달한다.

부시장ㆍ부군수가 도청에 들어오면 수많은 부서의 과장 중 한 명 정도의 위치밖에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얼마 전 부군수 임기를 마치고 도청으로 복귀한 한 선임 공무원은 “4급인 부군수는 밑에 지역 토박이 실ㆍ과장들이 무시하고, 도청을 상대로 한 군 민원 해결 때만 역할을 요구하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도 내부는 물론 지자체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공직사회 질서유지 및 업무 효율을 위해 부단체장의 급수 상향조정은 필수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