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당혹스럽다 …생각할 시간 필요”

오늘 최고위 회의개최 '불투명'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탈당 결행'을 막고자 13일 새벽 노원구 안 전 대표 자택을 방문했으나 회동하지 못하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3일 안철수 의원의 사퇴와 관련해 “참으로 당혹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문 대표의 자택에서 안 의원 탈당에 대해 보고한 진성준 의원(당 전략기획위원장)은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문 대표가) 매우 비통해 하면서 '어떻게 그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표는 또 안 의원의 탈당에 대해 “지금은 당의 단결·통합이 당원과 지지자들의 요구인데 그걸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진 의원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 시간을 갖고 생각해 봐야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14일 예정된 최고위 회의가 열릴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진 의원은 “문 대표가 숙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내일 정상적으로 당무가 이뤄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안 의원이 혁신 전대만을 고집한데 대해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가 안 의원의 설자리를 마련하는 것이고, 어제 의총에서 의결된 비대위원장도 있었는데 그런 것을 모두 걷어 찼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면서 비주류를 향해선 “안 의원이 직접 탈당을 말한 적이 없는데 탈당으로 몰고가고 그렇게 선택할수 밖에 없게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