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의 한사람인 안 전 대표의 탈당은 제1야당 뿐 아니라 야권 지형 전체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오늘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어 “이대로 가면, 총선은 물론 정권교체의 희망은 없다”며 “저의 부족함과 책임을 통감한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현재의 야권 상황에 대해 “세상을 바꿀 수도,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지도 못한다”며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 있다”고 진단하고 “활로를 찾으려면, 모든 것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에서 도저히 안 된다면, 밖에서라도 강한 충격으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어려운 길을 나서려고 한다”고 했다.
안 전 대표의 탈당으로 비주류와 호남을 중심으로 한 연쇄 탈당이 잇따르면서 새정치연합이 사실상 분당의 길로 빠져들었다. 안 전 대표의 비서실장은 지낸 문병호 의원은 이번주에 수도권과 호남의 현역 의원 5~10명이 1차 탈당에 나설 것이며 자신도 14일, 늦어도 15일에는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비주류 김동철 의원은 하기에 따라서 40~50명이 탈당할 수도 있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을 본격화하기 위해 새정치연합 현역 의원 외에 당밖의 손학규 전 상임고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김부겸 전 의원등과 연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신당파인 무소속 천정배 박주선 의원 등과 곧바로 결합하기보다는 당분간 제3지대에 머물며 세 규합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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