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에선 선거구 증설이 예상되는 유성, 천안, 아산과 합구 지역으로 꼽히는 공주와 부여 청양, 그리고 선거구 조정이 필요한 보은 옥천 영동, 증평 진천 괴산 음성 등 7 곳에서 뛰는 정치 신인들은 사실상 '경기장'이 그려지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현역 의원들 역시 선거구 획정이 되지 않아 어느 지역으로 뛰어야 할지 고민스럽기는 엇비슷하다.
실례로 분구가 유력한 '유성 갑'에선 후보들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신설 지역의 경우, 현역 의원이 없는데다 '스타트 라인'이 비슷하기 때문에 정치 신인들의 먹이감이다. 그러나 획정이 늦어짐에 따라 같은 당 후보들 간에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총선 후보들은 기존 선거구에 따라 15일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고 예비 선거운동을 하다가 오는 31일까지도 선거구 획정이 완성되지 않으면 선거구가 모두 사라지는 사태가 발생하고 예비후보들은 이미 낸 사무실을 패쇄해야 하는 등 파장이 만만치 않게 된다.
지난 12일에도 여야 지도부와 정개특위 간사가 선거구 획정을 위한 담판에 나섰지만, 합의에 실패하면서 사상 초유의 '선거구 무효' 사태 가능성이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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