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의 약진은 유권자들이 기존 '생계형 정치인'들 보다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수 있을 것이라는 셈법이 짙게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총선 공약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 기업 유치 등 유권자들의 표심을 직접 자극할 수 있는 의제를 설정, 취약한 조직력을 돌파하겠다는 뜻을 품고 있다.
13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종식 전 의원의 아들 김원필(37)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이 천안을 선거구 도전에 나섰다.
김호연 전 의원(18대 국회)의 사촌동생이기도 한 김 위원장은 '영심이 떡볶이'로 유명한 프랜차이즈 업체를 창업하고 최근까지 총괄본부장을 맡아온 청년 창업가다. 전국에 30여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다.
김 위원장은 “천안 지역의 청년 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청년할당제'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성일종 전 엔바이오컨스 대표는 서산·태안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다.
고(故)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친동생인 성 대표는 지난해 7·30 재보선에 출마하려 했지만 형제가 지역구를 대물림한다는 여론 때문에 출마를 접었다.
7·30 재보선을 통해 '금배지'을 달은 김제식 의원 등과 경선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 충남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다.
1세대 치킨 신화를 일으킨 페리카나치킨의 양희권 회장도 홍성 예산 선거구에 출마를 선언했다. 후발 주자인 '굽네 치킨'으로 중소기업 성공 신화를 일궈낸 새누리당 홍철호 의원에 이은 여의도 도전인 셈이다.
이 지역은 공천업무를 실질적으로 지휘하는 사무 1부총장을 맡고 있는 홍문표 의원(재선)이 버티고 있어 당내 경선 과정에서부터 고전이 예상된다.
지역 정가에선 기업인 출신들이 경제 활성화라는 이슈를 선점하기에는 다른 후보보다 유리하지만 정치적 기반이 취약해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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