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예술문화학과(학과장 변상형)는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학교 린튼공원과 가정관에서 '쓰레기 사냥 전'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변상형 학과장을 중심으로 엄광현, 황찬연 교수의 지도 아래 진행되는 '전시기획 프로젝트' 수업의 연장선이다. 총 7개의 기획전시로 구성됐으며, 기획은 물론 홍보와 섭외 등 모든 과정을 예술문화학과 학생들이 진행했다.
학생들은 인류가 '쓰레기 처리'라는 매우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음에도 일상에서 미미한 부분으로 인식하거나 아예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현실에 주목했다. 전시는 “예술로 쓰레기에 대한 인식을 바꿔 환경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그 결과 학생들은 환경이라는 큰 주제 안의 쓰레기와 리사이클을 넘어 업사이클까지 이야기했다. 일회용 컵으로 만든 조명작품과 쓰레기로 만든 '쓰레기 인간' 등 일상의 쓰레기를 재활용 또는 업사이클해 만든 5개의 프로젝트 결과물을 선보인다.
일회용 컵, 음료수 페트병과 같은 쓰레기로 만든 쓰레기통도 눈길을 끈다. 이 쓰레기통은 사람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고민에 대해 투표하도록 유도한다. 쓰레기를 분리수거해 버리면 각 분리수거 통마다 피아노 소리가 나오는 쓰레기통도 관객을 기다린다.
'플라스틱을 부탁해', '동물 퍼즐 맞추기' 등 플라스틱 재료들을 활용해 예술작품을 제작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리사이클, 업사이클 아트상품도 전시, 판매될 예정이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의 환경 전시도 함께 펼쳐진다.
한남대 예술문화학과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다양한 예술작품 전시는 물론 체험, 세미나, 퍼포먼스 등을 통해 관객들에게 쓰레기 문제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넘어 실질적인 행동을 끌어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쓰레기 사냥 전시 오픈에 앞서 14일 오후 1시 한남대 가정관과 정성균 기념관에서 쓰레기 문제를 고민하는 학술세미나도 열린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