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가 매긴 법관 점수는? 대전 평균 88.98점 '양호'

  • 사회/교육
  • 법원/검찰

변호사가 매긴 법관 점수는? 대전 평균 88.98점 '양호'

조영범 부장판사 등 5명 우수

  • 승인 2015-12-09 18:07
  • 신문게재 2015-12-10 9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올해 대전·충남지역 법관들이 90점에 가까운 전반적으로 양호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일부 법관들의 부적절한 언행과 불공정한 재판 진행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전지방변호사회(회장 양병종)는 2015년 법관 평가 결과를 9일 공개했다. 2013년 처음 시행한 이후 올해 세 번째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법관 평가는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마련한 법관 평가 통일양식을 사용해 총 10가지 항목으로 세분화했다. 항목별로 A(100점), B(90점), C(80점), D(70점), E(60점)의 5단계로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평가 결과, 올해 전체 법관의 평균 점수는 88.98점으로, 지난해(89.47)보다 0.49점 하락했다.

1년 동안 법관 평가서 1026건이 접수됐고, 평가된 법관 수는 129명이다. 지난해보다 각각 382건, 22명이 증가했다.

대전변호사회는 변호사 7명 이상이 평가서를 낸 판사 가운데 90점 이상을 받은 법관은 28명으로, 지난해 21명보다 7명 늘었다. 70점대 점수를 받은 법관은 지난해 5명에서 올해 3명으로 2명 줄었다.

우수 법관에는 97.59점을 받은 대전지법 제4형사부 조영범(48ㆍ연수원 27기) 부장판사를 비롯해 대전지법 제1형사부 김용덕(51·27기, 이하 가나다순) 부장판사, 대전가정법원 왕지훈(40·37기) 판사, 대전고법 제2민사부 이원범(50·20기) 부장판사, 제1민사부 정선재(50·20기) 부장판사 등 5명이 선정됐다.

하위 법관들은 공개하지 않았는데, 평균점수 80점 미만을 받은 법관 3명이 선정됐다. 이들은 73.44점에서 78.25점까지의 점수를 받았다.

올해에도 일부 법관들의 부적절한 언행이 문제 사례로 꼽혔다.

문제 사례로는 항소심 증거신청에 대해 “왜 1심에서 신청하지 않고 항소심에서 증인신청을 하냐”며 짜증을 내는가 하면, 재판 중에 “변호사가 왜 이렇게 설명을 못하느냐? 돌아버리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조정을 강권하는 언행과 태도도 공개됐다. “조정 불응 시 패소판결 하겠다”고 말하거나, 조정을 강요한 사례도 있었다. 이 밖에 “그 증인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며 직권으로 증인을 취소하는 등 부적절한 재판진행 사례도 공개됐다.

대전변호사회는 이번 법관 평가 결과를 소속 법원장과 대법원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양병종 대전변호사회장은 “앞으로도 법관 평가에 대다수의 변호사들이 참여해 평가의 신뢰성을 높이고 신속하면서 공정한 재판을 통한 사법부의 신뢰를 높이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