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건설부동산업계 및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내년 부동산 시장을 좌지우지할 변화 가운데 내년 1월부터 주택담보대출 요건이 강화된다. 거치식 주택담보대출 방식에서 분할상환 방식으로 바뀌며 소득심사가 강화된다.
또 4월에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예정됐다.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개발 공약이 난무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의 가격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7월에는 지난해 완화됐던 LTV·DTI 규제가 되살아나지만 완화 결정이 1년 더 연장될 수 있을 지 시선이 모이고 있다. 같은 달에는 주택분 재산세의 절반을 우선 납부해야 한다. 9월에도 나머지 주택분 재산세를 내야 한다.
이렇다보니 내년 부동산 투자에 나서려는 수요자들의 고민이 쌓이기만 한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벌써부터 긴장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내년 대출 규제 강화 등의 변수에 앞서 올해 분양시장에서도 일부 업체의 분양 실적이 기대치에 못미쳤기 때문이다.
대전에서는 일부 브랜드의 아파트로 청약 쏠림 현상이 있을 뿐 지역 내 올 가을 분양시장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 주택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16년 주택시장 전망'에서 내년 분양물량은 35만가구로 올해보다 30% 정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무조건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에도 시기상조라는 말이 나온다.
한 공인중개사는 “내년에 부동산 투자 시장이 무조건 안좋다고도 보기 힘든 것이 수요도가 높은 로얄 부지의 물건은 투자자가 넘쳐날 것”이라며 “내년에는 청약 1순위 대상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일부 물량에서는 로또 청약을 광불케 할 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이 모여 조합 형태로 주택을 공급하는 지역의 한 예비조합의 경우에도 대전에서 일부 부지를 확보하는 과정인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부지 매입 등에서 당초 계획대비 사업이 연기되고 있지만 사업성 등을 충분히 따져보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전문가는 “내년 부동산 시장은 어찌보면 각종 변수로 인해 정보 전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발 정보와 맞물린 부동산 가치를 충분히 살펴보는 한편, 브랜드별 주택 사업 및 설계, 규모 등 다양한 요건의 장단점을 따져보는 게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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