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왼쪽 사진>,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내년 4월 총선 예비후보 등록 기간이 오는 15일부터 이고 정개특위 활동 시한도 이날로 마감됨에 따라 비 현역 후보자들의 애만 더 타게 됐다.
권성동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20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획정과 관련, “12월말까지 여야 합의가 되지 않으면 국회의장이 지금까지 여야가 합의한 내용을 직권 상정해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역구 의원 및 비례 정수 등 국회법 개정안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상정돼 있지만, 정개특위 활동이 개점휴업 상태다. 자칫 잘못하면 20대 총선을 치르지도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헌법위반 사태를 해결할 책임은 국회 전체의 몫”이라며 “국회의장은 19대 국회의 이름으로 직권상정을 통해 위헌적 사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야당도 한치의 물러남이 없을 것이라며 버텼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여야 선거구획정 협상과 관련,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인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의 중재안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하고 ”더 물러설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당은 이 위원장의 중재안을 (새누리당에) 받아달라고 했다. 그렇게 하면 비례대표를 7석 줄일 수 있다고 했다”며 “우리는 당론조차 변경하는 대타협안을 제시했기 때문에 더 이상 변화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여야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정의화 국회의장과 원유철 원내대표 및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등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8일 20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획정 문제를 놓고 날선 설전을 주고받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인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이 제시한 중재안(균형의석제 도입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정 의장과 이를 반대하고 있는 여당 지도부간 신경전도 전개됐다.
정 의장은 원 원내대표가 '야당에 대해 정상적 국회 운영을 촉구하는 당부 말씀을 해달라'고 요청하자, “의장으로서 할 도리는 (다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선거구획정에 있어서 내가 볼 때는 새누리당이 좀 과하다”며 “새누리당이 내년 4월에 선거를 원만히 치르기 위해 가장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찾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정 의장의 이같은 발언에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발끈했다. 원 원내대표는 “총선룰은 양보의 문제가 아니라 공정성과 균형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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