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디자인센터, 건설업계 단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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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디자인센터, 건설업계 단비 되나

지역서 드문 100억대 대형공사, 발주기근 해결 전망 기대감 커 상징성 강해 디자인 요소 중요 부담…내년 3월 이후 설계공모 예정

  • 승인 2015-12-07 18:23
  • 신문게재 2015-12-08 7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충청권의 디자인산업을 주도할 대전디자인센터 설립과 관련, 건설공사에 지역건설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내년 상반기께 공고될 예정이지만 지역에서는 드문 100억원대 규모의 공사라는 점에서 메리트가 높기 때문이다.

7일 대전시와 대전디자인연대 등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2월 국회에서 대전디자인센터 설립을 위한 예산이 확정됐다. 이후 국비 100억원과 시비 100억원(현물 80억원, 현금 20억원) 등 모두 20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대전테크노파크 내 6600㎡(2000평) 부지도 확보해 오는 2017년 2월까지 시제품 제작실과 첨단 장비실, 전시장과 교육장 등을 갖춘 센터를 완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비 200억원 가운데 부지비용인 80억원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건축비를 비롯해 연구용역비, 감리비, 부대비용 등으로 사용된다.

그렇더라도 건축 공사비용으로 100억원가량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역에서는 최근들어 100억원대 공사가 드물어 대형 공사 발주 기근현상을 빚고 있는 만큼 이번 공사가 지역 건설업체들로서는 가뭄 속 단비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 기대감에 부풀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디자인센터라는 상징적인 건축물이다보니 설계시 창의적인 디자인요소가 월등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와 디자인연대는 설계공모를 통해 시공업체의 설계 능력을 검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번 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이 중앙투자심사를 거쳐야 하고 2월 28일께 결과가 나오게 되면 3월 이후에야 설계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지역건설업체를 참여시킬 것인지 국제공모 절차를 진행할 것인지 등은 현재로서는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설계공모 방식으로 추진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수도권업체의 기회확보 가능성이 높다는 데 이유를 제시한다.

더구나 충청권 디자인산업의 핵심이 될 대전디자인센터 공사에 대해 국제공모 가능성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A 지역건설업체 임원은 “디자인센터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사를 한 것 자체만으로도 기업 이미지를 널리 알리는 데는 이득이 될 것”이라며 “안그래도 지역 건설산업계가 물량 기근현상으로 경영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에 부활의 기회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 공사 입찰 방식에 대해서는 논의된 부분이 없으며 관련 행정 절차를 진행한 뒤 건설 관련 부서와 구체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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