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의류·화장품 선방…'블프' 타격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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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의류·화장품 선방…'블프' 타격 막았다

K세일데이 유통업계 매출 증가… 추위와 소비심리 개선도 영향

  • 승인 2015-12-07 18:23
  • 신문게재 2015-12-08 7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 7일 인천 영종도 인천공항세관 수입화물검사장에 미국 최대 세일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 관련 직구물품이 산더미같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 7일 인천 영종도 인천공항세관 수입화물검사장에 미국 최대 세일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 관련 직구물품이 산더미같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에 맞서 선보인 'K세일데이' 기간에 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K세일데이는 11월 20일부터 12월 6일까지 진행된 대규모 할인행사로 대형 유통업체 대부분이 이 행사에 참여해 큰 폭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한 것이 효과를 본 것이다.

7일 갤러리아 타임월드의 K세일데이 기간(11월 20일~12월 6일) 매출을 비교한 결과 전년 대비 평균 5%가량 신장했다. 가족을 위한 소비로 대표되는 가전·가구·홈패션 등 생활가전 상품군이 20%이상 크게 늘었으며, 여성의류 13%, 화장품·명품 5% 내외로 상승했다.

특히 갤러리아 타임월드 측은 이달 들어 본격적으로 추워지면서 모피를 비롯해 패딩, 코트 등 아우터와 장갑, 목도리 등 방한용품 중심으로 매출이 호조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백화점 세이도 같은 기간 추워진 날씨와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7%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군별로는 여성의류(20~30%), 스포츠(13~15%), 유니섹스캐주얼(8~10%) 등의 매출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는 역대 최저가 수준의 노마진 상품들이 전년보다 품목 수가 늘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겨울철 스포츠 마니아들을 겨냥한 다양한 프로모션 및 할인행사들을 통해 스포츠 브랜드들의 전반적인 매출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 상승했으며, 품목별로는 인테리어 가구, 소품, 겨울 침구류 등 홈패션 상품군이 15%, 장갑, 스카프 등 패션잡화 상품군이 8% 신장했다.

이에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K세일데이 종료 후에도 연말까지 '크리스마스 선물상품전'을 대대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대형마트도 K-세일데이 행사를 통해 10% 안팎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각각 6.2%, 10.2% 증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이마트 역시 패션(11.2%)과 가전(8.2%)가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롯데마트는 완구(37.9%)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유통업계에선 연말시즌까지 이런 매출 증가 추세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손문수 갤러리아 타임월드 홍보담당은 “본격적인 겨울철 한파가 시작되면서 패딩, 코트 등 겨울 상품이 매출을 견인했다”며 “이러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크리스마스 선물 상품전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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