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142개 초·중·고가 방학기간을 조정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76개교는 여름방학을, 41개교는 겨울방학을 단축했고 25개교는 여름·겨울방학 기간을 함께 줄였다.
실제 한밭초는 겨울방학 시작일이 당초 24일부터였으나 30일로 미뤘고, 산성초는 개학을 2월 3일에서 2월 1일로 앞당겼다. 탄방초와 관저중의 경우 지난 여름방학을 약 일주일 단축한 바 있다.
전국적으로도 메르스로 인한 수업 부족분으로 겨울방학이 축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유·초·중·고교 교감 1864명을 상대로 학교현장의 메르스 여파에 대한 모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5%인 177명이 '수업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겨울방학을 축소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74.7%(1393명)는 '휴업을 하지 않아 상관이 없다'로 답했으며 15.5%(289명)는 '여름방학 축소 및 학기 중 수업일수 조정 등으로 겨울방학은 축소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겨울방학을 줄이겠다고 답한 학교들의 지역은 주로 메르스 휴업이 많았던 경기, 서울, 대전, 충남, 충북 등이었다.
방학 축소일수는 1~2일이 137개교로 가장 많았고 3~4일 97개교, 5~6일 38개교, 7~8일 12개교, 9일 이상 1개교 순으로 조사됐다.
교감이 꼽은 메르스 휴업사태에서 얻어야 할 가장 큰 교훈 1위로는 '휴업 실시 여부에 대한 통일된 국가적 기준 마련'이 42.4%로 가장 높았다. 현재 휴업을 학교장 재량으로 결정하게 돼 있어 국가적 사태의 대처를 학교장에게 전가한다는 것이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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