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친박(親朴·친박근혜)계의 요구로 경선시 결선투표를 도입하기로 했으며 일반 국민과 당원의 참여 비율 등은 추후 공천특별기구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특별기구 인선은 8일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논란이 됐던 경선시 당원과 일반국민 참여비율을 현행 당헌·당규대로 50대 50으로 하되 지역에 따라 일부 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대표는 “(공천룰은) 구체적으로 특위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빠른 시간 내에 공천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결선투표제의 세부 운용 방식은 특별기구에서 논의해 확정키로 했고 당운과 일반 국민의 후보자 선출 참여 비율은 일반 국민 비율을 다소 올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총선 후보 경선에서 결선투표제가 실시될 경우 후보간 합종연횡이 이뤄지게 돼 현역의원의 프리미엄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진 과정에서 당내 진통이 예상된다. 1위가 과반 득표를 했을 경우, 결선 투표에서 제외하자는 주장과 1위와 2위간 격차가 오차범위를 넘어서면 결선 투표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도 거론되고 있다.
'현역 컷오프'와 '전략공천'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컷오프나 전략공천이 배제된 상태에서 공천룰이 논의되면 아마 그들 만의 잔치로, 폐쇄정치로 비쳐 질 수 있다”며 “기회의 문이 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략공천이 당 대표와 청와대의 지분싸움으로 비쳐져선 안된다”며 “이런 문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국민에게 공개하면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무성 대표는 “전략공천은 없다”고 선언한 바 있으며 현역 컷오프에 대해서도 '인위적인 물갈이는 없다'고 반대하고 있어 향후 공천룰 논의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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