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승욱 정무부지사는 7일 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당진평택항 도계분쟁 등 양도(兩道)의 이익이 상충된 현안과 관련해 “샅바만 맞잡은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충남도 차원의 대책 마련이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허 부지사는 “안희정 지사님이 이같은 문제와 관련해 종합적이고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앞으로 양도가 슬기로운 접점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대책을 세울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양 자치단체 간 지속가능한 발전이 있어야 한다”며 “특히 당진과 아산, 평택 등 아산만권 자치단체 간 갈등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당진변전소 건립과 관련해서 허 부지사는 “오는 29일 한전이 당진시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심판이 예정돼 있다”며 “경기도측 역시 긍정적인 자세로 이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허 부지사는 이어 신평-내항 연결도로 갈등에 대해선 “기재부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하는 요건 중 두 지자체가 연접돼 있는 경우라면 합의를 규정화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설명하면서 “경기도 정치권의 반대가 심하지만, 건립 타당성을 정부에 적극 어필하겠다”고 정면돌파 의지를 보였다.
한편, 지난 2005년 상생협약을 맺은 바 있는 충남도와 경기도는 최근 당진평택항 도계분쟁, 신평내항 연결도로, 평택 미군기지(K-6)이전에 따른 지원사업, 당진 변전소 건립 등 각종 현안의 이익이 상충되면서 마찰을 빚고 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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