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찔한 작업, 도로는 버거워 6일 오후 당진 서해대교 주탑 위에서 한국도로공사 복구요원들이 지난 3일 화재로 끊어진 케이블 교체작업을 하고 있다<왼쪽 사진>. 서해대교 차량통행이 통제된 지 사흘째인 이날 오후 우회도로로 사용되는 아산방조제(아산~평택) 도로가 정체를 빚고 있다. 연합뉴스 |
서해대교 통행이 주탑 케이블 절단으로 오는 24일까지 전면 금지된 가운데, 인근 우회도로가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고 있다.
도로공사는 20여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케이블 교체작업에 들어갔으며, 경찰 등 조사단은 낙뢰에 무게를 두고 케이블 화재 원인을 규명 중이다.
6일 한국도로공사와 당진시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서해대교 목표방면 2번 주탑에 연결된 케이블 1개가 갑작스런 화재로 끊어지고 2개가 손상됐다. 이에 따라 도로공사는 서평택IC~송악IC 양방향 13k㎞ 구간을 전면 통제했다.
선 교체 완료 시기를 고려, 오는 25일께 통행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기존 서해안고속도로 이용자들은 서평택 IC에서 국도 38호선을 이용해 아산만과 삽교천을 거쳐 20km 정도를 우회해 다시 송악 IC로 진입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 구간은 주말 내내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등 몸살을 앓았다.
이와 함께 서해안고속도로를 회피한 차들이 경부고속도로와 천안∼논산고속도로로 분산돼 이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도 차량 정체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충남경찰은 서해대교 인근 특별교통관리를 한다.24일까지 경찰은 기존 서해대교 이용자들을 34ㆍ38번 국도로 우회하도록 유도한다. 주요 우회구간에는 교통경찰 등 60여명의 인력이 배치되고, 안내 입간판 등이 설치된다.
한편 도로공사는 전날 오전 7시께 완전히 끊어진 72번 케이블과 손상된 56ㆍ57번 케이블 철거작업을 시작했다.
앞서 서해대교는 지난 3일 오후 6시10분께 2번 주탑 교량 케이블에서 불이 나 119에 의해 3시간30여분 만에 꺼졌다. 이 과정에서 끊어져 떨어지는 케이블에 부딪힌 소방관 1명이 순직하고 2명이 부상당했다.
경찰 등 현장 조사단은 낙뢰로 인한 화재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기상청에선 케이블 화재 7시간 전께는 낙뢰가 있었지만, 화재 당시는 인근에 낙뢰가 없었다고 밝혀 전문가 분석 과정이 진행 중이다.
경찰은 주탑에 피뢰침 4개가 설치됐음에도 케이블이 낙뢰에 맞았다고 주장하는 도로공사의 의견 등을 고려, 피뢰침 설치 및 관리상태 등도 조사할 예정이다.
당진=박승군·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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