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화 국회의장이 3일 오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여야 대표 등과 회동을 갖고 내년 4·13 총선 선거구 획정 기준 등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정의화 의장,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이병석 위원장. /연합뉴스 |
야당 지도부는 20대 총선의 혼선을 막기 위해 선거구획정 문제를 오는 9일 정기국회 내에 마무리하자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화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김무성·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양당 원유철·이종걸 원내대표와 정개특위 이병석 위원장은 3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하고 내년 20대 총선에서 현행 의원 정수 300명을 유지하되 지역구 숫자를 늘리고 대신 비례대표 의원 수를 축소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원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 브리핑에서 “오늘 대체적으로 지역구를 조금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는 쪽으로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그 의미는 날로 어려워져가는 농어촌 지역구를 지켜나가는 쪽으로 인식을 같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도 지역구 확대 및 비례대표 축소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했고, 어느 정도 의견을 공유했다”면서 “다만 비례대표의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된다면 비례대표 수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계속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병석 위원장은 여야 지도부에게 자신의 중재안을 적극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의 중재안은 지역구 의석수를 현행(246석)보다 14석 늘린 260석으로 하되 40석의 비례의석은 정당득표율에 비례해 지역구 의석수와 연동시켜 과반 의석을 보장해주는 방안이다.
앞서 정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내년 4월 선거를 위해선 늦어도 9일 전에 선거구획정(안)이 완성돼야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 중으로 선거구획정(기준)이 결정돼서 (선거구획정)위원회에 넘겨 정리되면 9일쯤엔 (선거구획정안이) 확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그것이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여야간 조속한 합의를 촉구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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