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총장 직선제 폐지…간선제로 단일화 추진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국립대 총장 직선제 폐지…간선제로 단일화 추진

교육부 의견수렴 이달중 최종안 확정…재정지원 사업 연계는 '갈등의 불씨'

  • 승인 2015-12-02 17:44
  • 신문게재 2015-12-03 3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 백성기 국립대학 총장임용제도 보완 자문위원장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공용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통해 현행 법령상 직선제(교수 투표)와 간선제(총장 추천위원회 선정)로 이원화된 국립대 총장 선출 방식을 추천위 선정 방식으로 단일화하는 방안 등을 발표하고 있다. 
<br />[연합뉴스/중도일보제휴사]
▲ 백성기 국립대학 총장임용제도 보완 자문위원장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공용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통해 현행 법령상 직선제(교수 투표)와 간선제(총장 추천위원회 선정)로 이원화된 국립대 총장 선출 방식을 추천위 선정 방식으로 단일화하는 방안 등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중도일보제휴사]
지난 8월 부산대 고 고현철 교수의 투신 자살 이후 국립대들을 중심으로 총장 직선제 전환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국립대 총장 선출방식에 대해 직선제를 폐지하고 간선제로 전환키로 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상당수 구성원이 반대했던 총장선출과 재정지원 연계방식도 유지하기로 하면서 구성원 반발도 심화될 전망이다.

국립대 총장임용제도 보완 자문위원회(자문위)는 2일 '국립대 총장 임용제도에 관한 건의안'을 통해 교육공무원법상 교원합의제(직선제)와 대학구성원참여제(간선제)로 이원화된 총장 후보자 선정방식을 추천위원회에서 선정하는 방식으로 단일하게 규정되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내놨다.

이어 “행·법령상 이원화되어 있는 국립대학 총장 임용후보자 선정방식 하에서는 대학의 자율성과 대학구성원의 참여가 보장된 추천위원회가 총장 임용후보자를 발굴, 검증, 선정하는 방식을 유도하고 정착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성기 자문위원장은 “국립대 총장 임용후보자 선정은 대학의 자율성과 대학구성원의 참여가 보장된 추천위원회의 대표성,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보완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함께 한다”며 “3일 열리는 전국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에서 국립대학들의 의견을 듣고 건의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자문위의 의견은 그동안 계속됐던 간선제를 법령으로 개정하는데다 행·재정적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4일 간선제 총장 선출을 앞두고 있는 충남대가 여전히 교수회와 갈등을 빚는 등 국립대 곳곳에서 직선제 회귀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최근 전국 국공립대 교수연합회와 새정치민주연합 조정식 의원이 전국 국공립대 재적교수 5694명을 대상으로 한 '총장직선제 및 대학자치 관련 공동여론조사'결과 '교육부가 총장선출방식을 대학 재정지원 사업과 연계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교수의 96.9%인 2017명이 반대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교육부는 자문위원회의 건의안을 바탕으로 국립대학과 관련 전문가 등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보완방안을 마련해 이달중 발표할 예정이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