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360° 모든 방향에서 볼 수 있는 3인치 크기의 3D 컬러 홀로그램 구현이 가능한 디지털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지금까지 약 20° 이내에서 관찰할 수 있는 홀로그램이 개발된 적이 있었으나 이번 기술처럼 모든 방향에서 관찰이 가능한 것은 처음이다.
홀로그램 공연 등에서 사용되는 유사 홀로그램(Pseudo Hologram)이 아닌 빛의 회절 현상을 이용한 진정한 홀로그램 기술이다. 그동안에는 허공에 떠있는 스크린에 2차원 영상을 통해 3D효과를 내는 기술이었다.
반면 ETRI가 개발한 디지털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는 빛의 회절과 간섭을 이용한 것이다. 보는 시점에 따라 다른 면의 영상을 볼 수 있는 완전 3차원 입체 영상을 재현했다. 실제 연구진이 구현한 테이블탑 컬러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색상을 가진 3차원 물체를 360° 서로 다른 시점에서 구현한다.
김진웅 ETRI 방송통신미디어연구소장은 “테이블탑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기술은 기존 방식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향후 홀로그래픽 방송이나 가상현실에 대한 가능성을 크게 진전시킨 기술적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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