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타이드와 같은 반자성(diamagnetic) 유기분자들은 금속성 물질과 비교하면 자기민감성이 낮아 수 테슬라(Tesla) 이상의 강한 자기장에도 반응하지 않아 비 자성(non-magnetic) 물질로 분류돼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고자 폴덱쳐(foldecture)라고 이름 지은 독창적인 나선형 펩타이드 분자 자기조립체를 개발했다. 이는 독특한 3차원 모양의 일정한 크기를 갖는 비금속 유기물질로 반자성 특성을 지닌다. 연구팀은 조립체를 구성하는 펩타이드 분자들이 높은 결정성과 일정한 규칙성을 갖도록 설계했다.
규칙성과 결정성 등의 특징으로 펩타이드 자기조립체가 외부 자기장 방향을 따라 정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연구팀은 MRI 장비의 자기장 세기보다 낮은 1 테슬라 이하의 회전자기장에서도 폴덱쳐들이 실시간으로 감응하고 수용액상에서 실시간 회전운동도 가능함을 최초로 증명했다.
최소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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