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구청장은 30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구민과 언론이 참여한 상태에서 박양주 의장과 1대1 토론을 제안한다”며 “시기와 장소 등 토론회와 관련된 사항은 의회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토론회에서도 평생학습조례안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되면 이에 따르겠다”며 “선출직들은 구민들이 고민해서 뽑아준 것이다. 사사로운 이익과 정파 이익에 매몰되면 안된다”고 말했다.
장 구청장은 또 “평생학습조례안은 수준 높은 평생교육을 위해 1년 가까이 준비한 것이다. 총선을 앞두고 갑자기 내 놓은 것이 아니다”며 “상임위에서 의결까지 거친 것을 상임위에서 다시 없애려고 하는 행동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구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은 장 구청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서구의회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장 구청장은 각 동에 내린 업무지침을 통해 의회에서 심의 중인 안건과 관련 의회를 압박하는 유인물을 배포하는 등 추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자 주민대표기관을 무시하는 몰염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장 구청장이 졸속으로 추진하는 평생학습관 사업은 단지 5개월 여 남은 총선을 의식한 선심성 정책”이라며 “수강료 3만원을 1만원으로 조정하는 것은 서구문화원에 수강하지 않는 49만9000여 명의 구민이 매년 세금으로 4억여 원을 납부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서구의회 파행사태는 지난달 23일 열린 223회 임시회에서 박양주 의장이 상임위에서 통과된 조례안을 직권으로 다시 상임위로 되돌려 보내는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의 이의제기를 무시하고 의사봉을 두드리면서 시작됐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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