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민추협 송년회에는 공동이사장인 권노갑·김덕룡, 공동회장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박광태 전 광주시장을 비롯 YS 측근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과 김봉조 민주동지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동교동계인 권노갑·김상헌·한화갑·김옥두 전 의원과 상도동계 막내뻘인 김무성·정병국 의원이 한데 모여 고인의 유지인 ‘통합과 화합’을 기렸다.
이날 송년회에 모인 원로그룹들은 고인을 추억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현 정치권에 쓴소리를 던지며 아쉬움을 표했다.
정치권에 대해 권노갑 고문은 “우리의 정치현실은 갈등과 반목이 만연한데 그것을 추스리고 두 분의 리더십을 대신할 새로운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덕룡 겨레의 숲 대표는 “민추협이 없었더라면 누가 6·10 항쟁을 주도할 수 있었고, 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할 수 있었겠나”라면서 “당시에는 괴로웠지만 탄압 속에서 두 분 지도자를 모시고 민주화 선봉에서 싸웠던 것을 이제는 자랑스럽게 추억한다”고 회상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자주 만나 지역갈등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하지는 말라”고 선을 그었다.
민추협이 이날 송년회를 계기로 고 김 전 대통령의 ‘통합과 화합’ 유훈을 받들어 우리사회 지역갈등 해소에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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