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대중교통전담공사 설립 추진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대중교통전담공사 설립 추진

수익성 공기업 설립요건 부합 … 시설관리공단과 통합 후 확대

  • 승인 2015-11-30 17:55
  • 신문게재 2015-12-01 1면
  • 세종=윤희진 기자세종=윤희진 기자
세종시가 버스운영체계 개편을 위해 공기업인 가칭, '대중교통전담공사' 설립을 추진한다.

30일 세종시가 버스 중심의 대중교통체계 개편 방안 마련을 위해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한 연구용역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버스 운영체계의 공공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공사(공단) 설립이 최적의 대안으로 제시됐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공기업 설립의 근거로 네 가지를 들었다.

우선, BRT 운영의 공공성과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BRT는 중추 대중교통수단으로 고급차량 교체와 대규모 인력, 재원, 서비스 유지관리의 공공성과 효율성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현재 27대를 운영 중이지만, 2030년에는 120대까지 늘릴 계획이라는 점에서 장기적 접근을 강조했다.

지속적으로 도시개발이 이뤄지는 점도 언급했다.

향후 30년까지 버스는 3.3배 규모로 성장하기에 노선권 확보와 노선운영의 공공성 강화가 필요하고 특히, 신도시 순환노선을 민영업체에 맡길 경우 사유화 폐단이 발생할 수 있어 효율성 측면에서 공기업이 적합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민간업체 운영의 근본적 한계와 폐단 방지도 공기업 설립의 근거로 내놨다.

현재 세종시 버스업체는 모든 노선의 사업권을 독점하지만, 외형만 큰 부실한 영세업체라는 것이다. 2015년 기준으로 정부가 78억원을 보조하는 등 운영비 전액을 보조에 의존하고 있다. 여기에다, BRT와 일반버스 구입비 전액 또는 50%를 지원받고 있다.

또 신규로 민간업체를 선정하더라도 노선사유화와 수익성 중심의 운행 폐단이 불가피하고, 특히 BRT의 재투자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준공영제는 업체의 도덕적 해이와 관리감독의 한계로 서비스 개선 효과 대비 재정부담이 가중되고 수익성이 높은 BRT와 낮은 순환노선의 교차 보조 효과도 사실상 없을 것이라는 게 연구원의 예측이다.

무엇보다, 세종시만의 특수한 여건을 공기업 설립 근거로 제시했다.

도시개발 초기라는 점에서, 대규모 신규 노선권 확보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또 공기업 설립 요건에 부합하는 버스의 수익성 확보도 강점이다. 지방공기업법의 설립요건은 수익률 50% 이상이다. 41억원이 들어간 순환버스는 8억원의 수익을 올려 수지율이 20%에 불과하지만, 운영에 31억원이 투자된 BRT의 수익은 39억원으로 수지율은 126%를 기록했다. 합하면 72억원을 투자해 47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수지율은 65%다.

시 관계자는 "서비스와 효율성, 용이성, 비용 등의 측면에서 검토한 결과, 공기업 설립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얻었다며,"1단계로 현재 진행 중인 시설공단과 통합을 추진한 후 대중교통전담공사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1. 대전 서구 둔산 2동 일대 일식 면 요리
  2. 대전 유성구 어은동 아파트 화재…이재민 6명 발생·31명 대피
  3. [사설] 현대제철 노사 상생 방안 모색해야
  4. 깡통주택 140명 피눈물 흘릴때 명품소비 50대 전세 사기범
  5. "대전 시내버스 서비스평가 보조금 부정의혹 재수사하라"
  1. [사설] 대전시·LH 손잡은 전세사기 피해 지원
  2. 대전맹학교 졸업 윤민서 씨 아주대 심리학과 합격 "소외된 이들의 권익 위해 일하고 싶어"
  3. 천안의료원-천안시공무원노동조합 업무협약
  4. 세종시 골프장 인프라 확대...2029년 '힐데스하임CC·리조트' 가세
  5. 대전학교 AI 디지털교과서 신청률 20%… 시교육청 '비상대응반' 본격 가동

헤드라인 뉴스


尹, 헌재선고 임박… 충청 찬반 대립 첨예화

尹, 헌재선고 임박… 충청 찬반 대립 첨예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임박하면서 충청 정치권에서도 찬반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을 각하해야 한다는 여당인 국민의힘 측 주장과 인용을 촉구하는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 등 두 쪽으로 갈린 채 갈등이 첨예화되고 있다. 양 진영은 국회의원은 물론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지방의원까지 총동원 돼 치열한 대결을 벌이고 있어 탄핵 심판이 어떻게 결과가 나오든지 심각한 후폭풍이 우려된다. 민주당기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와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이하 회의)는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세… 대전·세종은 하락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세… 대전·세종은 하락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오른 가운데, 대전과 세종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수도권의 증가가 눈에 띄면서 아파트값 양극화가 공시가격에 그대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산정한 전국 공동주택(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 1558만 세대의 공시가격을 공개하고 4월 2일까지 소유자 의견을 받는다고 13일 밝혔다. 정부는 2023년 공시가격부터 3년 연속 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현실화율)을 69.0%로 적용해 공시가를 산출했다. 이에 따라 시세 변동 폭만 공시가격에 반영됐다. 올해 전국 공동주택의 평..

4·2 대전시의원 보궐선거, 3당 일제히 후보 등록… "내가 유성발전 적임자"
4·2 대전시의원 보궐선거, 3당 일제히 후보 등록… "내가 유성발전 적임자"

4·2 대전시의원 보궐선거 주자들이 13일 일제히 공식 후보 등록을 마치고 승리를 결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방진영, 국민의힘 강형석, 조국혁신당 문수연 후보는 이날 대전 유성구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이번 보궐은 고(故)송대윤 전 대전시의회 부의장의 사망으로 치러진다. 보궐선거 특성상 다소 주목도가 떨어졌지만, 탄핵 정국과 맞물리며 정치적 의미와 관심도가 크게 높아졌다. 각 후보 캠프와 3당 시당도 이 같은 정국 상황과 맞게 선거전략을 수립하고,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구상 중이다. 우선 민주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머리 보호한 채 안전한 장소로 대피 머리 보호한 채 안전한 장소로 대피

  • 윤 대통령 탄핵 판결 임박…찬반 대립 첨예화 윤 대통령 탄핵 판결 임박…찬반 대립 첨예화

  • 대전시의원 보궐선거 레이스 본격화…첫 날 후보자 3명 등록 대전시의원 보궐선거 레이스 본격화…첫 날 후보자 3명 등록

  • 성큼 다가온 봄 성큼 다가온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