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FTA]“수출부진 극복·활력제고 기회” 경제계 환영

  • 경제/과학
  • 기업/CEO

[한·중FTA]“수출부진 극복·활력제고 기회” 경제계 환영

비준동의안 통과…대책위, 연내 발효 실현 촉구 중국산 저가상품 유입에 유통업계는 '기대반 우려반'

  • 승인 2015-11-30 17:53
  • 신문게재 2015-12-01 7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 4단체와 은행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FTA민간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30일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처리 추진에 합의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대책위는 이날 “우리 경제계는 최근의 수출 부진 극복과 우리 경제의 활력 제고에 한·중 FTA가 중요한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해왔다”면서 “이제 여야정 협의체가 비준동의안 처리에 합의한 만큼, 국회는 연내 발효가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비준 동의안을 즉각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번 여야정 협의체에서 무역이득공유제 대안으로 민간기업, 공기업, 농·수협 등의 자발적 기부금을 재원으로 하는 기금 조성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은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기금이 우리 농수산물에 대한 국내소비 활성화, 취약한 농어업부문 경쟁력 제고, 새로운 수출상품 육성의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은 “무역이득공유제 도입을 둘러싼 논란을 종식해 향후 체결될 FTA에서는 더 이상 무역이득공유제로 인해 국회의 비준 동의가 지연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유통업계에서는 FTA 비준동의안 처리 추진 합의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중국 내수시장 공략의 기회가 넓어질 것이란 기대와 함께,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의 공세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기대가 큰 대표적인 시장은 온라인몰으로 중국 고객 유치를 위한 준비와 함께 중국발 역직구 시장에 진입하는 업체들의 확대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실제 지마켓은 이미 중국어 서비스를 도입했고, GS홈쇼핑과 11번가로 중문 홈페이지 오픈을 앞두고 있는 등 국내 온라인몰 업체들의 대륙 진입은 더욱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반면, 값싼 중국 제품의 유입으로 의류, 가공식품 업계에서는 적지 않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은 여전히 싼 인건비를 내세워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국내 중저가 브랜드와 SPA업체의 가격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며 “국산 저가 가공식품 수입이 늘어날 경우 국내 식품시장 잠식 가능성도 높다”고 걱정했다.

이와 관련, 대전상공회의소는 “한·중 FTA는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이번에 비준동의안 처리가 확정됨에 따라 동아시아 경제통합을 앞장서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정부 및 지자체에서는 중소기업과 농업 등 취약분야의 실질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병주·박수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철도지하화 발표 코앞… 대전 파급력 등 평가 긍정적 기류
  2. [월요논단] 대전 대기업 유치, 겉도는 헛바퀴
  3. 대전 상장기업 64개 넘어...올해도 달린다
  4. 대전시의회 조원휘 "안산산단 9부 능선 넘어"… 불필요한 책임공방 무의미
  5. 대전시, 꿈씨 패밀리로 도시경쟁력 강화한다
  1. [오늘과내일] 역사 속 을사년
  2. 2025 대전 사회복지계 신년교례회 개최
  3. 더불어민주당 각급 위원회 발대식 "민주주의 회복과 사회대개혁 앞장"
  4. 세계로 가는 수자원공사 중동이어 아프리카 시장 진출
  5. 대전 동구, 주거 취약가구 환경 개선 위해 민관 힘 모은다

헤드라인 뉴스


의대 최초합격자 등록포기 수도권 줄고 비수도권 크게 늘어

의대 최초합격자 등록포기 수도권 줄고 비수도권 크게 늘어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시 모집에서 서울권 의대 최초 합격자의 등록 포기율은 감소한 반면, 비수도권에선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모집 정원 확대에 따른 중복 합격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16일 종로학원이 전국 39개 의대 중 2025학년도 정시 모집 최초 합격자 등록상황을 공개한 7곳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연세대·가톨릭대·이화여대 등 서울권 의대 4곳에서 최초 합격자 24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는 전년 28명보다 14.3% 감소한 수치다. 부산대·연세대 미래·제주대 등 비수도권 의대 3곳에선 17명이 등록을 포..

대전시, 꿈씨 패밀리로 도시경쟁력 강화한다
대전시, 꿈씨 패밀리로 도시경쟁력 강화한다

대전시는 '대전 꿈씨 패밀리'를 앞세워 도시브랜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 대전시는 꿈돌이에서 확장된 꿈씨 패밀리를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매력적인 도시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관광 상품화 ▲도시홍보 강화 ▲상품화 모델 구축 ▲온라인 강화 등 4개 추진 분야, 12개 중점 추진 과제를 설정하고 130여 개 세부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관광 상품화와 도시홍보 강화에 적극 나선다. 올해 상반기 대전관광공사 원도심 이전 등을 통해 관광 거점 공간을 마련하고, 서울안테나 숍 2호점..

오렌지 등 신선과일 수입액 역대 최대치... 14억 달러 넘었다
오렌지 등 신선과일 수입액 역대 최대치... 14억 달러 넘었다

오렌지, 파인애플 등 신선과일 수입액이 2024년 처음으로 14억달러(2조 220억원)를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12대 주요 신선과일 수입액은 2023년(12억 500만달러)보다 20.1% 증가한 14억 4700만달러(2조 899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12대 신선과일은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아보카도, 포도, 키위, 체리, 석류, 블루베리, 오렌지, 레몬, 자몽 등이다. 2024년 수입액은 2018년에 기록한 직전 최대치인 13억 3200만달러보다 8.6% 많다. 신선과일 수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봄마중 나온 나들이객 봄마중 나온 나들이객

  • ‘우리 동아리로 오세요’ ‘우리 동아리로 오세요’

  • 하늘로 떠난 하늘이…‘오열 속 발인’ 하늘로 떠난 하늘이…‘오열 속 발인’

  • ‘하늘아 예쁜 별로 가’…하늘에 띄우는 마음 ‘하늘아 예쁜 별로 가’…하늘에 띄우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