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또 다른 학부모 이 모(44)씨는 얼마전 입시컨설팅 상담료로 200만원이 넘는 돈을 지불했다. 이 씨는 “적은 비용이 아닌 것은 알지만 지난해 턱없이 낮은 성적의 아이가 입시 상담을 받고 명문대에 진학했다는 소리를 듣고 몇달 대기끝에 입시 컨설팅을 받았다”며 “대입 전형이 다양하고 컨설팅을 받고 나니 왜 이제서야 받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수능이 끝나면서 고액 입시 컨설팅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30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대전시교육청에 정식 등록한 입시 컨설팅 업체는 모두 2곳이지만 상당수 고액 컨설팅의 경우 불법이나 무등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제대로 단속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대부분 학부모들끼리 소개나 입소문으로 운영되면서 사실상 모두 단속되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단속기관의 설명이다.
상당수 고액 컨설팅 기관이 수도권에 점조직으로 몰려있는 것도 단속이 어려운 한 이유다. 여기에 컨설팅 상담료가 고액으로 운영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현재 대전 동서부교육청의 고등학교 분당 입시상담료는 서부교육청이 분당 183원, 동부는 199원으로 1시간에 1만980원, 동부는 1만1940원이다.
분당 상한가만 있고, 총액 상한가는 기준은 없는 상황이다. 대략적으로 하루 1시간씩 30일이면 한달 30만원이 적정 비용이지만 50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의 고액 컨설팅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수능이후 학생·학부모의 불안 심리를 이용한 고액 입시상담 학원이 성행하면서 입시상담(컨설팅) 학원에 대한 지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 점검은 교육부와 해당 교육청이 합동으로 12월말까지 점검하고, 필요시에는 경찰청 등 유관기관의 협조 하에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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