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표이사는 30일 오전 대전시티즌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선수단에게 “강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 대표이사는 지난 2월 김세환 사장의 후임으로 약 9개월간 대전시티즌을 이끌어왔다. 대전시티즌의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되자 팬들 사이에서 감독과 대표이사 사퇴 등 책임론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낀 전 대표이사는 고심 끝에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전 대표이사는 “올해 대전시티즌을 이끌어 1부리그에 잔류하려고 노력했지만 끝내 리그 꼴찌(12위)로 강등했다”면서 “그동안 고민을 많이 했지만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구단주(시장)에게도 밝히지 않았다”며 “사표를 제출하게 되면 구단주 결정에 모든 것을 맡기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선수단 선정과 사무국장 임명 등 대전시티즌의 모든 사업현황이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전 사장은 “선수단 구성은 최문식 감독이 끝까지 잘 마무리해 줄 것이라 믿는다”면서 “사무국장 역시 끝까지 임명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면접 인원 발표까지 진행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전 사장이 사의 표명을 함에 따라 구단주인 권선택 시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누군가 책임을 져야한다는 목소리가 무성했기에 결정을 내린 것 같다”며 “권선택 시장의 결정에 달렸지만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wanshida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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