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람·심수창 한화행…야신 'FA투수 최대어'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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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람·심수창 한화행…야신 'FA투수 최대어' 잡았다

리그 정상급 '불펜자원' 확보

  • 승인 2015-11-30 17:39
  • 신문게재 2015-12-01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2016 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 투수 최대어 정우람(30)이 한화 이글스와 4년 총 84억원에 계약했다. 사진은 지난 9월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역투하는 정우람.
<br />[연합뉴스DB/중도일보제휴사]
▲ 2016 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 투수 최대어 정우람(30)이 한화 이글스와 4년 총 84억원에 계약했다. 사진은 지난 9월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역투하는 정우람.
[연합뉴스DB/중도일보제휴사]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FA(자유계약) 투수 정우람(SK·30)·심수창(롯데·34)을 영입했다. 한화는 리그 정상급 불펜투수와 전천후 스윙맨을 확보하며 투수력을 보강했다.

한화는 30일 FA선수인 투수 정우람과 4년간 총액 84억원(계약금 36억원·연봉 12억원), 투수 심수창과 4년간 총액 13억원(계약금 3억원·연봉2.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3년 이용규·정근우, 2014년 배영수, 송은범, 권혁을 영입한 한화는 올해 FA에서도 정우람, 심수창을 잡으며 3년 연속 큰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화는 28일 내부 FA 김태균, 조인성과 극적으로 재계약하자 바로 외부 영입에 나섰다. SK와 우선협상에서 끝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정우람에게 적극적으로 구애를 펼쳤다. 결국, 한화의 파격적인 조건에 정우람은 독수리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

정우람은 단연 올해 FA 투수 최대어다. 부산출신으로 경남상고를 졸업한 정우람은 2004년 SK와이번스에 입단해 10시즌 동안 600경기에 출장 37승 128홀드 62세이브 21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하며 KBO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정우람은 “먼저 프로야구를 처음 시작한 SK의 구단 관계자 여러분과 팬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내 인생에 첫 FA 기회를 맞이했고, 나에 대한 가치 평가도 궁금했다”면서 “당연히 계약 조건도 중요했지만, 김성근 감독님과 다시 한번 야구를 해보고 싶은 기대가 컸다. 감독님과 함께 내년 시즌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한화에는 정근우 선배를 비롯한 이용규 최진행 등 동기들이 많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팀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한화에서도 나를 인정해 준 만큼 내년 시즌 내 야구 인생의 하이 커리어를 찍고 싶다”고 말했다.

심수창은 한양대를 졸업하고 2004년 LG트윈스에 입단했다. 이후 넥센과 롯데를 거치면서 11시즌 동안 268경기에 출장해 33승 61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롯데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9경기 4승 6패 3홀드 5세이브를 기록했다.

심수창은 “먼저 한화이글스 구단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직까지 어리둥절 하지만 새로운 팀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설렌다”면서 “김성근 감독님과 함께 야구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한화와의 계약은 그 의미가 더 남다른 것 같다. FA로 계약한 만큼 내년 시즌 더욱 열심히 준비해서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한화는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선발진이 약한 탓에 불펜진에 크게 의존했었다.

특히 권혁, 박정진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다. 결국, 한화는 얇은 투수진 탓에 초반 돌풍을 이어가지 못하고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한화는 정우람과 심수창의 가세로 마운드를 높인 만큼 내년 시즌 더 큰 목표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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