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가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33)과 4년 84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했다. 베테랑 포수 조인성(40)도 2년 10억원에 한화에 잔류하기로 했다. 한화는 원소속구단 우선협상 마감시한인 29일 0시를 10분 앞두고 김태균과 조인성과 계약을 마쳤다. 사진 왼쪽은 조인성, 오른쪽은 김태균.
연합뉴스 |
한화는 내부 FA(자유계약) 선수를 모두 잡으며 내부 단속에 성공했다. 또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즉시 전력감을 수혈하며 내년 시즌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한화는 28일 내부 FA 내야수 김태균, 포수 조인성과 계약을 체결했다.
김태균과 조인성의 계약은 우선협상기간 마감일 자정을 앞두고 극적으로 이뤄졌다.
김태균은 4년 총액 84억원(계약금 20억원, 연봉 16억원)에 사인을 했으며, 조인성은 2년 총액 10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4억원)에 합의했다.
한화는 정교함을 갖춘 4번타자 김태균과 베테랑 주전 포수 조인성을 모두 지켜내며, 전력 유출을 막았다.
김태균은 천안북일고 출신으로 KBO리그에서 한화에서만 뛴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다. 성적을 떠나 그가 가진 상징성은 매우 크다. 김태균이 타 팀에서 뛴다는 것은 팬들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김태균은 KBO리그에서 13시즌을 활약하며 통산 타율 3할2푼, 253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정확성과 파워를 겸비한 리그를 대표하는 우타거포다. 올 시즌에도 133경기에 나와 타율 3할1푼6리, 129안타(21홈런), 104타점을 기록하며 한화 공격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조인성은 지난해 6월 SK에서 한화로 이적해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불혹의 나이에도 올 시즌 106경기 타율 2할3푼2리 64안타 11홈런 44타점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부상으로 시즌 초반 고전 한 것을 생각하며 준수한 성적이다. 한화 젊은 포수들의 성장세가 더딘 만큼 팀에 꼭 필요한 전력이었다. 조인성은 이번 계약으로 KBO 역대 최초로 FA 계약을 3번 체결한 선수가 됐다.
이제 한화는 외부 FA에 주목하고 있다. 유한준, 정우람, 손승락, 윤길현, 박석민 등 다수의 즉시 전력감이 원소속팀과의 협상이 결렬되고 시장에 나왔다.
한화는 올 시즌 외야수와 포수, 투수 등에서 취약점을 보였다. 특히 한화는 투수력 보강이 시급한 만큼 투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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