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안 의원 측과 새정치연합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의원은 다음달 10일 오후 3시 대전대에서 특강을 가진다.
안 의원의 특강은 그의 지역 조직인 대전내일포럼과 대전대 지역협력연구원 등이 공동주최하는 행사로서, 대학생은 물론 내일포럼 측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지역 조직과 자연스럽게 회동이 이뤄지면서 내년 총선을 비롯한 안 의원의 차기 행보에 대한 여론 수렴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
이런 가운데 안 의원이 이날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 연대'를 거부한 동시에 '혁신전당대회'를 거쳐 무소속 천정배 의원(광주 서구을)의 신당과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광주에 이은 두번째로 방문할 지역으로 전해져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안 의원은 그간 수차례에 걸쳐 대전에 공을 들여왔고, 대전은 광주와 더불어 그의 지지층 활동이 여전히 활발하게 이뤄지는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안 의원 측 지역 인사들은 천 의원의 신당과 연계되었던 복지국가소사이어티 등에 잠시 몸담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천 의원의 신당이 충청권에 진출하려하고 있다는 점과 맞물려 안 의원이 지역 인사들로 하여금 일종의 통합 고리 역할을 당부할 것이라는 관측부터 다양한 계파가 존재하는 충청권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 총선 이후를 바라보고 있다는 시각 등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안 의원은 최근 유력주자 없는 호남 민심을 얻는데 적지않은 노력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난 전당대회에서도 보듯이 충청권이 각종 선거 향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점을 간과할 수 없기에 충청권 민심에도 공을 들여 자신의 재기 발판으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관계자는 “야권연대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사전에 우위를 선점키 위한 행보”라고 분석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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