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표' 된 대학 반값등록금…되레 오른 곳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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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표' 된 대학 반값등록금…되레 오른 곳도

전국 사립대 인하율 4.5% … 충청권 평균 51만원 내려 한밭·교원대는 오히려 인상

  • 승인 2015-11-29 16:39
  • 신문게재 2015-11-30 1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정부의 반값 등록금 약속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1년에 비해 올해 154개 사립대 평균 등록금은 4.5%인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권 24개 사립대 역시 평균 6.75%(51만원)인하에 그쳤다.

대학교육연구소가 발표한 '2011~2015년 대학 학생 1인당 연간 등록금 및 인상률 현황'에 따르면 2015년 사립 일반대학 연간 평균 등록금은 734만원, 국립 일반대학은 418만원으로 나타났다.

2011년에 비해 사립 일반대는 4.5%(35만원), 국립대는 4.9%(22만원)인하에 그쳤다.

당초 정부는 대선 공약으로 소득 2분위까지 등록금 정책, 소득 7분위까지 등록금 절반을 지급해 2014년까지 대학생 반값 등록금 실천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국가장학금 1유형을 기준으로 최고액을 받아도 사립 일반대 평균 등록금의 65%인 48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2014년 대학 계열별 평균 등록금 대비 소득 분위별 국가 장학금(1,2유형 합산)은 국립 일반대의 경우 기초생활수급자와 1~3분위만 전계열 학생들이 실제 등록금의 반값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지급받았다. 사립대학은 의학계열을 제외한 2분위까지의 학생들만 실제 등록금의 반값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받았다.

대학들이 지급하는 교내장학금도 소득분위에 따라 지급하는 저소득층장학금은 28.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이후 5년간 사립대 8개교가 등록금을 인상하고, 138개교가 인하, 4개교가 동결한 가운데 가장 많이 인상한 대학은 99만원을 올린 한국산업기술대로 나타났다.

충청권에서는 24개 사립대의 평균 등록금 인하율이 6.75%(51만원)를 기록한 가운데 극동대가 80만원을 내려 가장 많은 인하폭을 기록했으며, 백석대 74만원, 한서대·청운대 73만원, 선문대 65만원 등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등록금이 저렴한 것으로 여겨져 온 국립대도 한밭대가 54만원 올린 것을 비롯해 한국교원대는 3000원을 인상했다. 반면 공주대 31만원, 충남대는 22만원을 내렸으며, 공주교대와 청주교대는 동결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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