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년 말 옛 도청사 활용방안 용역 결과에 따라 2017년 본예산 반영을 검토한다는 계획이지만, 용역결과가 나온 이후에도 해결해야될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도청이전특별법이 개정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도청사 활용방안 용역을 진행중으로, 내년 말 용역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정부는 옛 도청사 매입문제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3개 부처가 연계돼 있는 만큼 활용방안에 따라 어느 부처에서 매입을 할 것인지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2012년 도청 이전 당시 795억원 이었던 감정가가 매입시기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뜻 나서는 부처는 없을 것이란 점이다.
결국, 내년 말 용역결과가 나와도 매입 부처 결정에 시간을 낭비한다면 2017년 본예산 반영 여부도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 아울러 매입이 장기화될 경우 적극적인 활용이 불가능해 지면서 대전시민대학, 시 도시재생본부 등 여러 기관의 임시사용상태에 따른 문제점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5일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자리에 7000억여 원을 투입해 조성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2004년 첫삽을 뜬지 11년만에 완공됐다.
옛 충남도청사가 어떤 용도로 활용될 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빠른 시일 내 활성화를 위해서는 조속한 매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매입시기가 언제가 될 지는 모른다. 여러 채널을 통해 내년도 본예산에 감정평가에 필요한 예산이나 일부 매입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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